라인, 개인정보 유출 우려에 “중국 접근 차단·한국 내 데이터 자국 이전”

입력 2021-03-24 10:19 수정 2021-03-2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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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업무 위탁·데이터 관련 개인정보 보호 강화 대책 발표
AI 개발 업무 중국 위탁에 데이터 관리 부실 논란 휩싸여

▲무료 메신저 앱 라인의 로고. 도쿄/로이터연합뉴스
▲무료 메신저 앱 라인의 로고. 도쿄/로이터연합뉴스
일본에 사업 기반을 둔 네이버 계열 메신저 서비스 업체 라인(LINE)이 해외 업무 위탁이나 데이터 관리와 관련해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23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라인은 개인 데이터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차단하고, 한국에서 보관하는 (일본 사용자들의) 데이터도 올해 9월까지 모두 일본으로 옮기기로 했다.

서비스의 글로벌 확장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프라이버시 보호가 여느 때보다 중요해진 만큼 미국, 유럽 등이 선행하는 개인 데이터의 철저한 관리에 보조를 맞추겠다는 방침이다.

라인이 이번에 재검토를 표명한 사업 중 하나는 중국에 대한 업무 위탁이다. 업무 위탁 자체는 개인정보보호법에 저촉되지 않으나 신뢰 회복이 우선이므로 명확한 대응을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라인은 중국에서의 일본 서버 접근을 차단하는 한편, 중국에서 진행하던 라인 통신 관련 기능·서비스 개발·보수 업무를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IT 기업은 업무를 해외에 위탁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지만, 중국의 경우 국가정보법에 의해 민간기업 이용자의 데이터가 당국에 전해질 위험이 있다고 닛케이는 지적했다.

아울러 한국에서의 데이터 관리도 취소하기로 했다. 라인은 대화 앱상에 게재한 이미지나 동영상, 그리고 무현금결제 ‘라인 페이’ 결제정보 등의 데이터를 한국 서버에 보관해왔다. 하지만 이들에 대해서도 올해 9월까지 순차적으로 자국 내 서버로 이전한다는 방침이다.

라인은 이용자에게 해외 데이터 이전에 관해 설명해 왔지만 구체적으로 어느 나라에 데이터를 보관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일본 내 월간 이용자가 8600만 명에 달하는 메신저 앱을 운영하는 라인이 이러한 방침을 내놓은 것은 최근 데이터 관리 부실 논란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앞서 일본 아사히신문은 지난 17일 라인이 인공지능(AI) 등의 개발 업무를 중국 업체에 위탁, 개인정보가 중국에 유출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후 라인 사용자 간에 오가는 데이터가 한국 내 서버에 보관되는 것을 두고도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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