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 속 혼자 들끓는 해운주, 대세상승일까? 과열일까?

입력 2021-03-2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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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의 올해 주가 추이(자료제공=키움증권)
▲HMM의 올해 주가 추이(자료제공=키움증권)
최근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갇혀 횡보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유독 해운주 만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물동량이 늘어나고 운임도 크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실적의 새역사를 쓸 것이란 평가와 함께 최근 주가는 과열이라는 평가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증시에서 HMM은 8.59% 올랐고, 팬오션은 10.46%, 대한해운은 6.93% 등 일제히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들의 주가는 지난 달 이후 전날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HMM은 94.51% 올랐고, 팬오션은 53.19% 급등했다. 대한해운 역시 9.45% 상승했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가 1.99%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해운주들의 상승률은 두드러진다.

국내 증시의 상승세가 완연히 약해진 가운데 해운주의 상승세는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로, 경기 회복이 점쳐지는 가운데 해운업종의 장기 불황도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감이 투심을 자극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해운업은 대표적인 경기민감 업종으로, 그동안 미중 무역 갈등으로 글로벌 교역 침체와 함께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폐쇄 등이 해운업을 짓눌러 왔다. 하지만 기대감과 함께 수치상으로도 해운업이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인다.

벌크선 종합 시황을 보여주는 발틱운임지수(BDI)는 지난 18일 기준 2215포인트로 지난해 말 대비 67% 상승했고, 벌크선 운임지수(BDI)는 최근 평균 1500을 웃돌고 있다. 이는 2010년 이후 1분기 운임 최고치다.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도 지난 해 4월24일 818.16까지 떨어졌지만 지난 12일 기준 2637.53까지 오르며 향후 해운주들의 실적 개선을 점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해운주들의 실적 개선을 예상하며 당분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BDI(발틱운임지수)의 강세는 철광석뿐 아니라 석탄과 곡물 등의 물동량도 견조함을 반영한다"며 "최소 상반기까지 추가 성장할 중국 철강 수요가 철광석 물동량을 떠받치고 석탄 물동량도 세계 경기개선에 따라 회복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최근 해운주들의 급등세가 예상치를 넘어서는 과열양상인 만큼 추가 상승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드러내는 의견도 고개를 들고 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2020년 기록적으로 상승한 SCFI에 대해서 2021년에도 동일한 추세를 이어갈 수 있냐고 질문을 받는다면 답변은 ‘아니오’가 될 것”이라며 “HMM의 경우 중립의견을 유지하는데 이는 서프라이즈가 예상되는 실적보다는 운송매출 발생으로 늘어날 수 있는 손익의 한계가 예상된다는 점에 더욱 집중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HMM은 채권단이 전환사채 형태로 보유한 대형 물량의 주식전환 가능성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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