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낳은 적 없어" vs "DNA 검사 틀릴 확률 '0'…누구 말이 맞나

입력 2021-03-21 16:35 수정 2021-03-21 23:1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김천=뉴시스] 이무열 기자 = 구미 3세 여아 친모로 알려진 '외할머니' B씨가 11일 오전 대구지법 김천지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후 법정에서 나오고 있다. 2021.03.11. lmy@newsis.com
▲[김천=뉴시스] 이무열 기자 = 구미 3세 여아 친모로 알려진 '외할머니' B씨가 11일 오전 대구지법 김천지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후 법정에서 나오고 있다. 2021.03.11. lmy@newsis.com

"아이를 낳은 적이 없습니다. 하늘이 알고 땅이 압니다" (친모 석 모씨)

"유전자(DNA) 검사의 정확도는 99.9999% 이상입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구미 3세 여아 사망 사건’이 미궁에 빠졌다. 3세 여아의 친모로 드러난 석 모씨(48)는 물론 석 씨의 남편과 큰딸까지 석 씨의 임신과 출산 사실을 연일 부인하고 나선 것이다. 반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는 석 씨가 친모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친모 석 씨의 남편 김모씨는 MBC와 SBS의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내가 3년 전 아이를 낳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방송에서 남편 김씨는 3년 전 아내 석씨의 사진을 보여주며 "출산했다는 시점의 한 달 반 전 모습인데 만삭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집사람은 절대로 출산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몸에 열이 많아 집에서 민소매를 입고 있는데, 내가 임신을 모른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항변했다.

또 구속 수감된 아내가 보낸 편지도 공개했다.

석씨는 편지에서 '있지도 않은 일을 말하라고 하니 미칠 노릇이다. 하늘이 알고 땅이 알아. 진짜로 결백해. 결단코 나는 아이를 낳은 적이 없어'라고 했다.

큰 딸, 지인들 역시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고 말했다.

석 씨의 큰 딸은 “아이 바꿔치기가 가능하려면 (출생일이) 같은 날 이뤄져야 하는 거 아닌가”라며 “생김새도 비슷해야 하는데, 이게 확률이 어느 정도일까”라고 의문을 표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국과수 유전자 검사 결과가 틀렸을 확률은 사실상 '0'이라며 친부를 찾는 게 사건 해결의 핵심이라고 말하고 있다.

서중석 전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원장은 “반복된 시험에도 결과가 똑같다면 인간이 거짓말하는 것”이라며 “A 씨가 낳은 아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지난해 가장 잘 팔린 아이스크림은?…매출액 1위 공개 [그래픽 스토리]
  • 개인정보위, 개인정보 유출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 부과
  • 강형욱, 입장 발표 없었다…PC 다 뺀 보듬컴퍼니, 폐업 수순?
  • 큰 손 美 투자 엿보니, "국민연금 엔비디아 사고 vs KIC 팔았다”[韓美 큰손 보고서]②
  • 항암제·치매약도 아닌데 시총 600兆…‘GLP-1’ 뭐길래
  • 금사과도, 무더위도, 항공기 비상착륙도…모두 '이상기후' 영향이라고? [이슈크래커]
  • "딱 기다려" 블리자드, 연내 '디아4·WoW 확장팩' 출시 앞두고 폭풍 업데이트 행보 [게임톡톡]
  • '음주 뺑소니' 김호중, 24일 영장심사…'강행' 외친 공연 계획 무너지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887,000
    • -2.15%
    • 이더리움
    • 5,291,000
    • +2.78%
    • 비트코인 캐시
    • 677,500
    • -2.17%
    • 리플
    • 725
    • -0.41%
    • 솔라나
    • 238,600
    • -3.17%
    • 에이다
    • 642
    • -3.31%
    • 이오스
    • 1,135
    • -2.49%
    • 트론
    • 160
    • -3.61%
    • 스텔라루멘
    • 149
    • -2.61%
    • 비트코인에스브이
    • 88,800
    • -1.93%
    • 체인링크
    • 22,310
    • -0.84%
    • 샌드박스
    • 605
    • -3.8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