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도 마음대로 입지 못하는 '하지정맥류', 조기 치료가 중요

입력 2021-03-1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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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옷을 정리해야 하는 시기가 왔다. 봄바람과 함께 온화한 날씨가 시작되면서 겨울 동안 우리를 따뜻하게 만들어주었던 방한의류를 정리하고 산뜻한 봄옷을 꺼내야 하는 계절이 찾아온 것이다. 겨울옷은 추위를 막아주는데 뛰어난 효과가 있지만 두꺼운 외투 때문에 개성 있는 패션 스타일을 뽐내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와 달리 봄이 되면 선선한 바람만 불어오는 맑은 날씨가 지속되기 때문에 다양한 옷을 선택할 수 있어 개성 넘치는 패션 스타일을 뽐낼 수 있다. 그러나 봄이 되었음에도 발끝까지 꽁꽁 싸맨 스타일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하지정맥류 환자들이다.

전정욱 신촌서울하정외과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에 흐르는 혈액이 역류하지 않고 심장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판막이 망가지면서 혈액순환 장애가 일어나는 질환이다”라며 “보통 오래 서 있는 습관을 가지고 있거나 비만인 경우, 노화 등에 의해 발병하는 경우가 많고, 다리의 압력이 높아지는 고강도의 운동을 즐겨 하거나 반대로 운동을 하지 않아 다리 근육량이 저하됐을 때도 노출되기 쉽다”고 전했다.

겨울철 추위 및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두문불출하다가 종아리 근육이 약해진 경우가 많은 데다가 기름진 음식 등을 과다 섭취하여 과체중이 된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는데, 이러한 요인 때문에 하지정맥류가 발병한다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전정욱 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하지정맥류 초기에는 많이 걷거나 걸어 다닐 때 발생하는 부종, 중압감, 피로감 등만 느끼기에 본인의 다리 상태에 이상이 생긴 것을 자각하지 못할 수 있지만, 악화되면 다리의 혈관이 울퉁불퉁 돌출되면서 종아리 통증, 저림, 야간 경련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다리 혈관이 돌출되는 증상은 피부 겉으로 거미줄처럼 얽힌 푸르스름한 혈관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미용상으로도 좋지 않은 모습을 유발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짧은 바지나 치마 등 옷조차 마음대로 입지 못하고 봄이나 한여름에도 긴 바지, 긴 치마를 고집할 수밖에 없는 이들이 많다.

전정욱 원장은 "질환 초기에는 의료용 압박스타킹 처방, 약물치료, 생활습관 개선 등 보존적인 요법으로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다"며 "그러나 해당 질환은 재발 우려가 높은 데다가 증상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라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술적인 요법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주파 정맥 폐쇄술, 레이저 정맥 폐쇄술, 베나실, 클라리베인 등 다양한 치료 방법을 개개인의 상태에 맞게 적용한다면 긍정적인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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