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혈맹'에 이베이까지…이마트, 온·오프라인 '완전정복' 노린다

입력 2021-03-1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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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제공=신세계그룹)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제공=신세계그룹)

쿠팡의 미국 증시 상장으로 국내 온오프라인 유통 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정용진 부회장이 이끄는 신세계ㆍ이마트가 국내 유통 시장 석권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네이버와 지분 교환으로 온·오프라인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이베이코리아 인수전까지 참여한다.

◇ 신세계·이마트, 네이버와 2500억 지분 맞교환…물류 역량 시너지 확대 나서

신세계그룹은 16일 네이버와 2500억 규모의 지분 맞교환을 진행했다. 이마트 1500억 원, 신세계백화점 1000억 원 규모다. 이마트는 자사주 82만4176주(지분 2.96%)를 네이버 주식 38만9106주(지분 0.24%)와, 신세계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주식 48만8998주(지분 6.85%)를 네이버 주식 25만9404주(지분 0.16%)와 맞교환하게 된다.

이번 지분 교환을 통해 신세계그룹은 풍부한 트래픽을 갖춘 네이버 플랫폼을 활용하고, IT 정보기술과 데이터베이스 등을 접목해 과감하게 사업 확장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네이버가 CJ그룹과 문화 콘텐츠와 물류 분야에서 포괄적 전략 제휴 관계를 맺으면서 6000억 원 대 주식을 교환했던 만큼 CJ대한통운까지 협력을 넓힐 가능성도 충분하다.

먼저 신세계그룹은 온라인 스토어 네오(NE.O, Next generation Online store) 3곳을 비롯한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등 전국 7300여 곳의 오프라인 거점과 네이버의 다양한 물류 파트너사들의 협력을 통해 지금의 새벽배송, 당일배송 서비스는 물론, 주문 후 2~3시간 내 도착하는 즉시배송 등 최적의 배송 서비스 구현을 논의중이다.

아울러 인공지능(AI), 로봇 기술 등에서 강점을 가진 네이버와의 결합을 통해 고객들에게 한층 업그레이드된 리테일테크 서비스도 새롭게 선보이고, 신세계포인트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통합 혜택도 논의 중이다. 또한, 신세계 그룹의 브랜딩과 마케팅 역량을 활용해 네이버 중소 셀러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상품 판매에서부터 브랜딩, 마케팅까지 맞춤형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국내 온·오프라인을 선도하는 신세계그룹과 네이버가 만나 커머스, 물류, 신사업 등 유통 전 분야를 아우르는 강력한 협업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신세계그룹의 국내 최고 수준 유통·물류 역량과 네이버의 플랫폼, AI 기술 등이 결합해 고객들에게 최고의 혜택을 제공하고, 중소 셀러 등 파트너들과도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도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이베이 인수전도 참여...오픈마켓 사업 확대 포석

신세계그룹은 이날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도 참여해 오픈마켓 사업 확장을 꾀한다. 이마트는 오픈마켓 시장 진출을 위해 G마켓과 옥션, G9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2019년 3월 SSG닷컴으로 이커머스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지난해에 50%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거래액은 3조9000억 원으로 시장 점유율 4% 내외에 불과하다. 20조 원이 넘는 쿠팡과 비교할만한 수준이 아니다.

현재 SSG닷컴은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의 상품을 판매하거나, 직매입한 상품을 직접 배달하는 ‘쓱배송’과 ‘새벽배송’ 위주로 사업을 하고 있다. 오프라인 대형마트과 유사한 방식으로 이베이가 주력으로 삼고 있는 오픈마켓 사업에는 적극적이지 않다. 이베이를 인수하게 되면 직매입 방식과 오픈마켓 양쪽에서 공격적인 사업 운영이 가능하다.

점유율 확대에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네이버는 시장 점유율 17%로 1위를 기록했고, 이어 쿠팡(13%)와 이베이코리아(12%)가 뒤를 잇는다. 4% 내외인 SSG닷컴과 이베이가 결합하면 단순 계산으로도 쿠팡을 뛰어넘어 네이버와 비슷해진다. 최근 인수한 야구단 명에 ‘SSG 랜더스’를 붙일 정도로 온라인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날 마감한 이베이코리아 예비입찰에는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 등 유통 대기업을 비롯해 카카오와 SK텔레콤 등 정보기술(IT)업체, 홈플러스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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