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형의 오토 인사이드] 현대차 국내 판매 6대 중 1대는 제네시스…영업익도 5배 높아

입력 2021-03-14 13:00 수정 2021-03-2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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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판매 전년 比 205% 급증…G80 영업이익이 쏘나타 5배

(사진제공=제네시스)
(사진제공=제네시스)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국내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전체 현대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역대 최고치에 달했다.

14일 관련업계와 현대차 등에 따르면 제네시스의 1∼2월 판매량은 1만8818대를 기록했다. 작년 동기 대비 204% 급증한 규모다.

G80이 8364대로 제네시스 브랜드 내에서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GV70 4973대, GV80 3155대, G70 1198대, G90 1028대 등이다.

이는 이 기간 전체 현대차 내수 판매(11만1603대) 가운데 16.9%로 역대 최고치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9.7%포인트 상승했다.

2015년 말 EQ900 출시를 시작으로 제네시스가 별도의 브랜드로 독립한 이래 제네시스 판매 비중이 10% 전후였다.

이듬해인 2016년 6만6278대가 팔려 현대차 전체 판매(65만8천642대)의 10.1%를 차지하며 처음 두 자릿수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후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8.2%, 8.5% 수준으로 하락했고, 모델 노후화가 본격화된, 2019년에는 비율이 7.7%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지난해 제품군을 다양화하면서 비중이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 첫 SUV인 GV80과 3세대 신형 G80이 출시되면서 판매는 증가세로 돌아섰다.

작년 1월 출시된 GV80은 계약 첫날 하루 만에 1만5000대가 계약되는 등 인기를 얻으며 애초 예상치를 웃도는 3만4천217대가 판매됐다.

두 차종을 앞세워 지난해 제네시스 판매는 10만8384대를 기록해 처음으로 연간 판매 10만 대를 넘겼다. 현대차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3.8%까지 늘었다.

국내 시장조사업체 컨슈머인사이트가 최근 발표한 '1년 내 프리미엄차 구입 의향자 선호 브랜드' 조사 결과 2016년 제네시스 구매 의향자는 전체 응답자의 22.5%, 2018년에는 18.5%에 불과했으나 작년에는 35.3%까지 치솟아 벤츠(21.0%)와 BMW(18.3%)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지난해 연말 공개한 두 번째 SUV인 GV70 판매가 본격화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제네시스의 판매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중으로 G80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프로젝트명 JW)를 선보일 예정이다.

제네시스 판매 증가는 곧 현대차의 영업이익 확대로 이어진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제네시스의 모델인 G80의 평균 공장가격(4897만 원)은 쏘나타(2170만 원)보다 약 56% 높다.

영업이익 비율도 G80이 15% 수준인 것과 달리 쏘나타는 7%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제네시스 10만 대 판매 때 영업이익은 735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는 쏘나타를 50만 대 판매했을 경우 얻을 수 있는 영업이익과 맞먹는 규모다.

투자업계에서는 제네시스 1대를 팔아서 얻는 영업이익이 쏘나타 5대를 판매했을 때와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올해는 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를 비롯해 전기차 라인업이 추가되고 GV70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판매 실적이나 브랜드 위상이 지난해 이상의 결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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