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잇단 '블라인드' 게시글 논란에 "현직 직원 아닐 가능성" 해명

입력 2021-03-11 09:40 수정 2021-03-1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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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 진주 본사 전경. (연합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진주 본사 전경. (연합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불거진 LH 직원들의 '블라인드' 앱 게시글 논란에 "현직 직원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해명했다.

LH 측은 11일 "LH 임직원은 현재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전 직원은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철저한 조사와 (땅 투기) 혐의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 재발 방지 대책의 신속한 시행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블라인드 운영 구조상 현직 외에도 파면· 해임· 퇴직자의 계정이 유지될 수 있음에 따라 게시글 작성자는 LH 직원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LH는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글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조치 하겠다"라며 "허위사실을 유포한 LH 전·현직 직원 등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앱에는 LH 직원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 사태에 대한 '적반하장'식 글들을 올려 여론의 공분을 샀다. 블라인드 앱은 자사 이메일을 통해 소속 직원인 것을 인증해야 글을 작성할 수 있다. LH 직원들이 올린 글 역시 현직 직원이거나 퇴직 직원일 가능성이 큰 셈이다.

LH 직원으로 추정되는 A 씨는 "너희들이 아무리 열폭(열등감 폭발)해도 난 열심히 차명으로 투기하면서 정년까지 꿀 빨면서 다니련다. 이게 우리 회사만의 혜택이자 복지인데. 꼬우면 너희도 우리 회사로 이직하던가"라며 "공부 못해서 못 와놓고 꼬투리 하나 잡았다고 조리돌림 극혐"이라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LH 소속으로 표시된 이들도 "LH 직원들이라고 부동산 투자하지 말란 법 있나", "요즘 영끌하면서 부동산에 몰리는 판국에 LH 1만 명 넘는 직원 중 광명에 땅 사둔 사람들이 이번에 얻어걸렸을 수도 있는 것 아니냐" 등 반응을 보여 비난의 대상이 됐다.

이와 관련해 LH는 블라인드 측과 협의해 퇴직자 등 현재 LH 직원이 아닌 사람들의 계정에 대해 삭제조치를 진행할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엄중한 상황에서 LH 직원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내용의 글이 게시되고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사과드린다"라며 "성찰과 자숙으로 재발 방지 대책 시행에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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