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당기순익 7조 돌파·법인세 2년연속 2조 클럽 ‘역대최고’

입력 2021-03-03 14:39 수정 2021-03-0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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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자산 운용 증가+금리인하에 통안채 이자비용 감소
총자산 500조 돌파..정부세입 납부 5조 넘겨

지난해 한국은행 당기순이익이 사상처음으로 7조원을 돌파했다. 법인세 납부도 3조원에 육박하면서 2년연속 2조 클럽에 등극했다. 외환보유액이 급증한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대내외 기준금리가 인하되면서 외화자산 운용수익은 늘었고, 통화안정증권 발행에 따른 이자비용은 줄었기 때문이다.

3일 한은에 따르면 2020년도 세후 기준 당기순이익은 7조365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5조3131억원) 대비 2조528억원 늘어난 것이다. 증가폭으로는 작년(2조994억) 이래 역대 두 번째로 컸다.

이는 외환보유액이 증가한 가운데 국제금리 하락과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외화증권매매차익이 증가한 때문이다. 실제, 외환보유액은 전년대비 343억달러 증가한 4431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년대비 증가폭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688억달러) 이래 가장 컸다. 평균 원·달러 환율도 1180.05원으로 전년대비 14.4원(1.24%) 올랐다.

통화안정증권 발행이 제자리를 걸은 가운데 한은 기준금리 인하로 이자비용도 줄었다. 실제 지난해 통안채 발행은 144조1000억원(액면가 기준)으로 전년(142조1000억원)과 유사했다. 발행잔액은 전년 164조1000억원에서 159조3000억원으로 되레 줄었다. 이자비용은 1.6%(1~8월까지 기준) 전년(3.1%) 대비 절반수준에 그쳤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법인세 등으로 납부한 금액은 2조9000억원을 기록,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년에도 2조441억원에 달해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한 바 있다.

한은 관계자는 “금리가 떨어지는 가운데 외화자금운용에서 유가증권 매매차익이 많이 발생했다. 기준금리가 인하되다보니 통안채 이자비용도 줄었다. 이들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2020년 말 총자산규모는 538조7304억원으로 전년말(492조5748억원) 보다 46조1556억 원 늘었다. 부채규모는 516조5591억원으로 전년말보다 42조5089억원 늘었다.

한은은 당기순이익 중 30%인 2조2000억원을 법정적립금으로 적립했다. 농어가목돈마련저축장려기금 출연 목적의 임의적립금을 제외한 5조1000억원은 정부에 세입으로 납부했다.

한편, 이같은 내용은 이달말 발표예정인 ‘2020년도 연차보고서’에 담길 예정이다.

이밖에도 1월기준 한은 총자산은 533조5495억원, 부채는 511조200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말 대비 각각 5조1809억원, 5조3586억원 줄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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