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르노삼성 사장, 임직원에 '구조조정' 언급…노조 "희망퇴직 압박하나"

입력 2021-02-16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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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닉 시뇨라 사장, 설 연휴 전 임직원 집에 편지 보내…노조 "희망퇴직 신청하라는 압박"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  (사진제공=르노삼성자동차)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 (사진제공=르노삼성자동차)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이 임직원에게 편지를 보내 회사의 절박한 경영 상황을 호소했다. 취임 후 처음으로 '구조조정'을 언급했는데, 노조는 희망퇴직을 신청하게 하려는 압박이라고 비판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시뇨라 사장은 설 명절 전 임직원 자택으로 편지를 보내 “지난해 한 해 동안에만 회사가 보유한 2000억 원가량의 현금이 소진됐다”라며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하지 않고는 지금의 이 위기를 극복해 낼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밝혔다.

시뇨라 사장은 지난해 판매와 생산이 모두 16년만 최저치를 기록한 데다 내수 10만대 판매 목표도 달성하지 못했지만, 인건비 등 고정비 지출에는 변동이 없다 보니 회사의 손실이 가중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시작도 좋지 않다”라며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3534대를 판매하는 데 그치며 2016년 이후 가장 저조한 판매 실적을 거뒀고, 지난 한 달 동안 보유 현금이 1000억 원 가량 더 줄었다”라고 덧붙였다.

시뇨라 사장은 “과감한 비용 절감에 대한 절박함이 커지고 있다”라며 “르노그룹 내 공장 간 제조원가 경쟁이 심화함에 따라 새로운 차종과 추가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제조원가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시뇨라 사장은 최근 르노그룹의 국가별로 구조조정 사실도 언급하며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서바이벌 플랜을 가동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은 서바이벌 플랜의 하나로 2019년 3월 이후 입사자를 제외한 모든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이어 국내 시장에서의 상품 가치 제고와 XM3 유럽 수출 모델의 가격 경쟁력 확보,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의지를 밝혔다. 시뇨라 사장이 직접 “구조조정”을 언급한 것은 2017년 한국법인 사장으로 부임한 이후 처음이다.

시뇨라 사장은 "서바이벌 플랜을 공식적으로 시행하기에 앞서 전체 임원의 40%를 줄이고 남은 임원의 임금을 20% 삭감했다"라며 "XM3 유럽 수출 모델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본부별로 다양한 활동을 선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동조합은 희망퇴직 신청을 유도하려는 사 측의 압박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 관계자는 "세 번의 영상 메시지에 이어 연휴를 앞두고 가족 모두가 볼 수 있도록 집으로 편지를 보냈다"라며 "버티다가 구조조정 대상이 되지 말고, 돈이라도 받을 수 있는 희망퇴직을 신청하라는 일종의 협박"이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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