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사랑이 세계를 구원할 유일한 선(善)일까

입력 2021-02-14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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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극에서 온 남자 울릭/ 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지연리 엮음/밀리의 서재 펴냄 / 1만4000원

'꾸뻬 씨의 행복 여행' 프랑수아 를로르 작가의 신작 소설이 밀리의 서재 밀리 오리지널을 통해 출간됐다.

책은 이누이트 부족을 알려야 한다는 사명과 약혼녀를 되찾겠다는 욕망을 품고 카블루나 나라로 간 울릭의 이야기다. 전통 부족 사회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현대 문명을 접한 울릭의 시선을 빌려 현실의 모순을 비춘다. 소설은 전통과 현대의 대립 속에서 다양한 인물의 삶을 담담하게 서술한다.

특히 이혼과 비출산, 노인 부양 문제, 편부모 가정이 겪는 양육의 어려움, 여성혐오와 성 갈등, 물질만능주의 등 울릭이 목격한 세계는 참담하면서도 부정할 수 없는 우리의 현실을 투영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랑'은 많은 독자와 작가들에게 애정을 받은 소재다. 저자 역시 모든 문제의 해답을 사랑에서 찾는다. 작품 속 이누이트와 카블루나의 관계처럼, 오늘날 우리에겐 양분된 극단을 이어 화합을 도모할 수 있는 근본적 해결책이 필요하다. 전통과 현대 문명, 남성과 여성, 공동체와 개인 등 서로 다른 두 입장이 팽팽히 대립할 때 울릭은 그 중심에 사랑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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