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쿠팡, 미 증시 상장 위해 경영 상황 공개…지난해 매출 약 13조 원

입력 2021-02-1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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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규모 약 5257억 원…“당분간 대규모 투자”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건물. (뉴시스)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건물. (뉴시스)

쿠팡의 경영 상황이 공개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쿠팡 가입자의 구매액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해외 진출 가능성을 열어두고 당분간 대규모 투자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13일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상장 신청 서류에 따르면, 쿠팡의 지난해 매출은 119억7000만 달러(약 13조2500억 원)였다.

2019년의 7조1000여억 원보다 약 91% 늘어난 규모다. 적자 규모는 4억7490만 달러(약 5257억 원)로, 2019년 7205억 원보다 약 1500억 원 정도 감소했다.

한 번이라도 쿠팡에서 제품을 구매한 적이 있는 활성 고객(active customer)은 지난해 4분기 기준 1480만 명으로 2019년 4분기 1180만 명보다 25.9% 늘었다. 한국 인터넷 쇼핑 인구를 4800만 명으로 볼 때 30.8% 수준이다.

활성 고객 1인당 순매출은 지난해 4분기 기준 대략 256달러(약 28만3000원)로 2019년 4분기 약 161달러(약 17만8000원)보다 59.0% 증가했다.

매달 2900원을 내는 쿠팡의 유료회원제인 ‘로켓와우’ 가입자는 지난해 4분기 활성 고객의 32%를 차지했다. 로켓와우 회원의 구매 빈도는 일반 가입자의 4배 이상이었다.

쿠팡 가입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구매액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에 첫 구매를 했던 고객의 경우 2017년에는 첫해 구매액의 1.37배를 썼다.

2018년에는 1.8배, 2019년에는 2.7배, 가입 5년 차인 지난해에는 첫해 구매액의 3.5배를 지출했다. 2017년 가입자는 지난해 가입 첫해보다 3.46배를 더 썼고 2018년 가입자는 지난해 3.6배를 더 쓴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은 자사 사업의 위험 요소를 설명하면서 ‘사업을 다른 나라로 확장할 수 있다’고 밝혀 해외 진출 가능성도 열어뒀다.

아울러 수조 원에 이르는 대규모 누적적자에도 불구하고 성장을 위해 당분간 대규모 투자를 계속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한편, 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이사회 의장은 지난해 연봉 88만6000여 달러(약 9억8000여만 원)와 주식 형태 상여금(스톡 어워드ㆍ퇴직 후 일정 기간이 지나서 정해진 계획에 따라 주식으로 받는 일종의 상여금) 등 총 1434만1229달러(158억 원 상당)의 보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영입된 투안 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743만여 달러 상당 스톡 어워드를 비롯해 총 2764만여 달러(약 305억 원)의 보수를 받았다.

쿠팡은 또 김 의장에게 1주당 29표 의결권을 갖는 차등의결권주(클래스 B 보통주)를 부여했다. 다만 김 의장이 클래스 B 주식으로 회사 의결권 중 어느 정도를 확보하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차등의결권은 창업주나 경영자 등이 보유한 주식에 일반 주식보다 많은 의결권을 부여해 안정적인 기업 운영을 뒷받침하려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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