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10-3년 스플 사흘째 확대 ‘9년11개월만 최대’

입력 2021-02-10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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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4차 재난지원금 더 두텁고 사각지대 없게”, 외인 10선 매도
내주 입찰도 부담..캐리목적으로 담았던 단기물에서도 매물 늘어
설 연휴 후 재난지원금·추경 재점화, 입찰때마다 밀리며 스팁지속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채권시장은 20년물 이상 초장기물을 제외하고 약세를 기록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1년3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간 금리차도 사흘째 확대되며 9년11개월만에 최대치 행진을 이어갔다.

재난지원금 관련 소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홍남기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차 재난지원금을 더 두텁고 사각지대가 없게 끔 하겠다”고 밝힌 것이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도 10년 국채선물을 대량매도했다. 다음주 15일로 예정된 2조9000억원 규모의 국고채 10년물 입찰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캐리목적으로 담았던 단기물에서도 매물이 나왔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설 연휴 이후 본격화할 재난지원금과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논의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불안심리가 계속되면서 2월말로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전까지 약세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일드커브 역시 스티프닝에 무게를 뒀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10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1.0bp 상승한 0.854%를, 국고3년물은 0.5bp 올라 0.995%를 보였다. 국고5년물과 10년물은 1.8bp씩 올라 각각 1.337%와 1.831%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2019년 11월12일(1.842%) 이후 가장 높았다.

반면, 국고20년물은 0.3bp 하락한 1.965%를, 30년물과 50년물은 0.1bp씩 떨어져 각각 1.974%를 보였다. 국고10년 물가채도 0.3bp 내린 0.685%에 거래를 마쳤다.

한은 기준금리(0.50%)와 국고채금리간 격차를 보면 3년물과는 49.5bp를 보였고, 10년물과는 133.1bp로 2017년 11월14일(136.0bp) 이후 3년3개월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10-3년 스플은 1.3bp 확대된 83.6bp로 2011년 3월2일(84bp) 이후 가장 많이 벌어졌다.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2.1bp 상승한 114.6bp를 보여 사흘만에 반등했다.

(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3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1틱 떨어진 111.58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엔 111.62와 111.54를 오갔다. 장중변동폭은 8틱에 그쳤다.

미결제는 3957계약 증가한 37만882계약으로 작년 12월11일 38만2885계약 이후 2개월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거래량도 1만4201계약 확대된 10만2787계약이었다. 회전율은 0.28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1748계약을 순매도해 이틀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반면, 투신은 958계약 순매도로 대응했다. 기타금융은 590계약을, 보험은 572계약을, 외국인은 163계약을 각각 순매수했다.

3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8틱 떨어진 128.95를 보였다. 장중엔 129.11과 128.85를 오가, 장중변동폭은 26틱에 머물렀다.

미결제는 897계약 줄어든 12만9473계약을 보인 반면, 거래량은 9484계약 늘어난 5만1011계약을 기록했다. 원월물 미결제 26계약과 거래량 1계약을 합한 합산 회전율은 0.39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3615계약을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외인의 10선 누적순매수 포지션 추정치는 4만3340계약에 그쳐 지난해 3월27일(3만9627계약) 이후 11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반면, 금융투자는 3961계약을 순매수해 6거래일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이는 작년 8월28일부터 9월4일까지 기록한 6거래일연속 순매수 이후 5개월만에 최장 순매수 기록이다.

현선물 이론가의 경우 3선은 저평 5틱을, 10선은 고평 5틱을 각각 기록했다. 3선과 10선간 스프레드 거래는 전혀 없었다.

▲10일 국채선물 장중 추이.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10일 국채선물 장중 추이.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미국채 금리가 보합수준이었으나, 직전일 강세 여파로 원화채권은 약세 출발했다. 지준일이고 연휴전날이라 캐리 목적으로 담았던 단기물을 중심으로 매물이 늘었다. 재난지원금 관련 뉴스들이 나오면서 금리는 상승세를 보였다”며 “다음주부터 시작될 입찰에 대한 부담도 시장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는 모습이었고, 외국인 선물매도도 매수세를 위축시켰다”고 전했다.

그는 또 “설 연휴 이후 논의될 추경 규모 및 시기가 당분간 장세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입찰시 밀리는 국면도 당분간 이어질 것 같다. 여전히 커브 스팁이 편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날 국고채 2년물 입찰을 무난히 소화했고, 설 연휴를 앞둬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국고채 발행 관련 부총리 발언에 약세 심리를 강화했다”며 “연휴 이후 정치권을 중심으로 재난지원금 이슈가 재점화할 것으로 보인다. 불안심리가 지속되면서 2월 금통위 전까지 약세 심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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