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톱 사태 영화로...넷플릭스·MGM 앞다퉈 작업 진행 중

입력 2021-02-0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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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톱 사태 다윗과 골리앗 싸움으로 비유...매력적인 영화소재
넷플릭스·MGM 경쟁적으로 영화화 작업에 속도 낼 듯

▲영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남자 주인공 노아 센티네오가 2019년 MTV 무비 & TV 어워드에서 수상하고 있다. 산타모니카/AP뉴시스.
▲영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남자 주인공 노아 센티네오가 2019년 MTV 무비 & TV 어워드에서 수상하고 있다. 산타모니카/AP뉴시스.

미국 할리우드가 ‘개미의 반란’으로 주목받은 게임스톱 주가 급등 사태를 영화로 만든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 MGM이 게임스톱 사태 관련 신간을 구상 중인 베스트셀러 작가 벤 메즈리치로부터 이 책의 영화 판권을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안티소셜 네트워크’(Antisocial Network)라는 가제가 붙은 책은 공매도 헤지펀드에 맞서 개미의 반란을 주도한 소셜미디어 레딧의 주식 대화방 ‘월스트리트베츠’(wallstreetbets) 이야기를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MGM은 이전에도 메즈리치의 책을 원작으로 한 ‘소셜네트워크’ 영화를 제작한 바 있다.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도 게임스톱 영화 시나리오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영화 제작 논의도 상당히 진척됐다. 넷플릭스는 영화 ‘허트 로커’, ‘제로 다크 서티’ 시나리오를 쓴 마크 볼을 상대로 시나리오 집필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미 스콧 캘러웨이 뉴욕대학교(NYU) 교수에 대본 집필 컨설팅까지 의뢰했다. 또 영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에서 남자 주인공을 맡은 노아 센티네오를 캐스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WSJ은 두 회사가 때 맞춰 영화를 내놓기 위해 감독과 출연진 확보 경쟁에 나섰다고 평가했다. 일단 감독과 출연진 캐스팅을 마무리하면 경쟁업체의 유사 프로젝트 추진을 막을 수 있어서다. 다만 게임스톱 사태가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에서 결론을 어떻게 낼 것인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한 시민이 일리노이주 버논힐스에 위치한 게임스톱 매장을 방문하고 있다. 버논힐스/AP뉴시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한 시민이 일리노이주 버논힐스에 위치한 게임스톱 매장을 방문하고 있다. 버논힐스/AP뉴시스

게임스톱 사태는 할리우드 영화계가 재빠르게 움직일 만큼 매력적인 영화 소재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적이 저조한 회사를 상대로 공매도 베팅을 한 헤지펀드에 맞서 개인투자자들이 집단 매수를 통해 주가 급등을 부른 게임스톱 현상은 ‘다윗과 골리앗’ 싸움으로 비화했다. 실제로 게임스톱 사태를 통해 지난해 3달러대였던 이 회사의 주가는 불과 한 달 사이 1700% 가까이 급등했다.

특히 게임스톱 사태는 소셜미디어 레딧을 중심으로 모인 투자자들이 주도했다는 점에서 장시간의 영화보다는 틱톡(TikTok)과 같은 짧은 동영상으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즐기는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소재라는 분석도 나온다.

할리우드 영화계는 과거에도 금융 시장을 뒤흔든 굵직한 사건들을 영화로 제작한 바 있다.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소재로 한 영화 ‘빅쇼트’(2015년)를 비롯해 리먼브라더스 파산 사태를 다룬 ‘마진 콜: 24시간, 조작된 진실’(2011년), 미 역사상 최대의 회계 조작 스캔들인 엔론 사태를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 ‘엔론: 세상에서 제일 잘난 놈들’(2005)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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