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사기' 혐의 해덕파워웨이 전 대표 1심 무죄

입력 2021-01-28 16:5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뉴시스)
(뉴시스)

자금을 투자하면 경영권을 넘기겠다고 속여 돈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선박 부품 제조업체 해덕파워웨이의 전 대표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해덕파워웨이는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자금 세탁 창구로 지목된 회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양철한 부장판사)는 28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기소된 이모 전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할 만큼 충분히 입증됐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 전 대표는 2018년 옵티머스 고문이었던 공범 고(故) 박모 씨와 함께 사업가 A 씨에게 해덕파워웨이 공동 인수나 경영 참여를 대가로 자금을 투자하면 경영권을 넘기겠다고 한 뒤 이를 이행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이 과정에서 이 전 대표는 280여억 원을 편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 전 대표 등이 이 돈을 해덕파워웨이 인수자금으로 활용하고 A 씨가 제시한 이사 선임안을 부결시키는 방식으로 경영권을 독점했다고 봤다.

그러나 재판부는 "박 씨는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피해자 측과 복잡한 교섭을 거쳐 금원 조달을 위한 약정을 체결했다"며 "이 과정에 이 전 대표가 관여했음을 인정할 사정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이 전 대표는 인수 계약금의 절반가량을 부담했다"며 "계약 당사자로 큰 부담을 안는 상황에서 굳이 박 씨와 공모해 피해자를 기망할 동기가 없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다소 불분명한 면이 있고 이 전 대표의 이해관계가 박 씨와 상당히 일치하는 부분 등 의심 가는 사정이 있긴 하다"면서도 공소사실이 충분히 입증되지 못했다고 봤다.

한편 해덕파워웨이의 또 다른 대표 박모 씨와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도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전날 고모 전 해덕파어웨이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고 전 부회장은 김 대표가 펀드 자금으로 해덕파워웨이를 무자본 인수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살아남아야 한다…최강야구 시즌3, 월요일 야구 부활 [요즘, 이거]
  • 수영복 입으면 더 잘 뛰나요?…운동복과 상업성의 함수관계 [이슈크래커]
  • “보험료 올라가고 못 받을 것 같아”...국민연금 불신하는 2030 [그래픽뉴스]
  • [인재 블랙홀 대기업…허탈한 中企] 뽑으면 떠나고, 채우면 뺏기고…신사업? ‘미션 임파서블’
  • 한국 여권파워, 8년래 최저…11위서 4년 만에 32위로 추락
  • '최강야구 시즌3' 방출 위기 스토브리그…D등급의 운명은?
  • 르세라핌 코첼라 라이브 비난에…사쿠라 “최고의 무대였다는 건 사실”
  • 복수가 복수를 낳았다…이스라엘과 이란은 왜 앙숙이 됐나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1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599,000
    • -1.42%
    • 이더리움
    • 4,611,000
    • -1.54%
    • 비트코인 캐시
    • 726,500
    • -5.95%
    • 리플
    • 740
    • -1.6%
    • 솔라나
    • 200,500
    • -4.07%
    • 에이다
    • 679
    • -1.45%
    • 이오스
    • 1,118
    • -0.71%
    • 트론
    • 166
    • -1.78%
    • 스텔라루멘
    • 163
    • +0.62%
    • 비트코인에스브이
    • 100,300
    • -0.69%
    • 체인링크
    • 20,040
    • -3.42%
    • 샌드박스
    • 642
    • -1.5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