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들, 아파트 쇼핑 '역대 최다'…"경기지역 집중 매수"

입력 2021-01-21 09:4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서울시민이 서울 이외 지역에서 사들인 아파트 건수가 지난해 사상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를 집중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경기도 고양시에 들어선 아파트 단지들 모습.
▲서울시민이 서울 이외 지역에서 사들인 아파트 건수가 지난해 사상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를 집중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경기도 고양시에 들어선 아파트 단지들 모습.

서울시민이 서울 이외 지역에서 사들인 아파트 건수가 지난해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에도 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를 집중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서만 4만5959건 매입…전북도 전년 대비 크게 늘어

21일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매매 매입자 거주지별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작년 서울 거주자의 관할 시도 외 아파트 매입 건수는 6만7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3만1444건) 대비 2.1배로 증가한 것이자, 2006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가장 많은 수치다.

지난해 전국 주택 매매 건수(127만9305건)가 역대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서울지역 거주자의 타지역 아파트 매수도 이와 같은 추세를 보인 것이다.

지난해 서울시민의 서울 아파트 매수(3만4871건)는 전년(2만4652건)보다 41.5% 증가했다. 2016년 3만8540건, 2017년 3만4293건, 2018년 3만3861건, 2019년 2만4652건으로 3년 연속 내리 줄었다가 지난해 반등한 것이다.

작년 서울 거주자의 아파트 매수가 가장 많았던 타지역은 경기지역(4만5959건)이었다. 인천(5451건), 강원(2651건), 충남(2141건), 부산(1661건), 충북(1661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전북(1447건)과 세종(486건)은 서울 거주자의 아파트 매입이 전년의 3배 가까운 증가율(각각 2.9배, 2.7배)을 나타냈다.

서울시민의 아파트 원정 투자가 크게 늘면서 지난 해 이들 지역의 아파트값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KB 시계열 통계를 기준으로 지난해 아파트값은 서울이 3.4% 올랐으나 경기는 12.8%, 인천은 9.6%, 지방은 5.8% 상승했다.

상경투자도 다시 증가세…노원구 등 인기

서울 외 수도권과 지방의 아파트값이 오르면서 최근에는 매수세가 다시 서울로 회귀하는 양상을 보인다.

서울 외 거주자들의 서울 아파트 매입은 지난해 7월 3457건에서 10월 853건으로 3개월 내리 급감했다가 11월 1066건, 12월 1831건으로 2개월 연속으로 증가했다.

지난달의 경우 외지인들의 서울 아파트 매수는 노원구(174건)에서 가장 많았다. 강남구(152건), 송파구(140건), 서초구(117건), 강동구(87건) 등 강남권도 외지인들의 매수세가 2개월째 큰 폭으로 늘어났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지난해 서울 거주자의 원정 투자가 크게 늘면서 해당 지역의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면서 "작년 말부터는 해당 지역의 '가격 키 맞추기'에 따라 서울이 싸 보인다는 심리적 착시효과로 이제는 지방 거주자들의 상경 투자가 다시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또 담배…근무 중 자리 비움 몇 분까지 이해 가능한가요 [데이터클립]
  • 일본은행, 엔저에도 금리 동결…엔ㆍ달러 156엔 돌파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민희진 "하이브, 사람 이렇게 담그는구나…날 살린 건 뉴진스"
  • 연이은 악수에 '와르르' 무너진 황선홍호…정몽규 4선 연임 '빨간불'
  • [컬처콕] "뉴진스 아류" 저격 받은 아일릿, 낯 뜨거운 실력에도 차트 뚫은 이유
  • 하이브, '집안 싸움'에 주가 5% 급락…시총 4000억원 추가 증발
  • "KB금융, 홍콩 ELS 보상 비용 8630억…비용 제외 시 호실적"
  • 오늘의 상승종목

  • 04.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106,000
    • -0.17%
    • 이더리움
    • 4,486,000
    • -0.11%
    • 비트코인 캐시
    • 689,000
    • +0.36%
    • 리플
    • 750
    • -0.13%
    • 솔라나
    • 204,800
    • -2.24%
    • 에이다
    • 672
    • -0.74%
    • 이오스
    • 1,170
    • -6.1%
    • 트론
    • 170
    • +2.41%
    • 스텔라루멘
    • 163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450
    • -1.61%
    • 체인링크
    • 20,960
    • -1.04%
    • 샌드박스
    • 656
    • -0.4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