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폰 프리미엄 급락’ 이자율 0% 전환사채 대거 등장

입력 2021-01-20 15:0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최근 기업 자본조달 수단으로 이자율 0% 전환사채가 대거 발행되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자금조달 비용을 낮추려는 기업의 목적과 전환청구권 행사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투자자 수요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20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달 총 20개의 기업이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이중 8개 기업이 사채의 표면이자율, 만기이자율 0%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전환사채란,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을 의미한다. 주식 전환 전에는 사채로서 확정이자를 받을 수 있고, 전환 후에는 주식으로 시장에서 거래해 이익을 챙길 수 있다.

이자율 0% 전환사채는 사채 보유로 얻는 쿠폰(이자) 프리미엄이 없음을 의미한다. 투자자 입장에선 주식 전환 후 차익 시현이 유일한 목적인 셈이다. 기업으로선 이자율이 0%여서 대규모 사채 발행에도 이자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전날 나인테크는 이자율 0%로 17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발행대상자는 NH시너지 소부장 신기술투자조합이다. 이오플로우도 35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하며 0% 이자율을 적용했다. 발행대상자는 한양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뉴비전오비트 등 기관투자자 대상이다.

지난 18일에는 미코가 125억 원의 전환사채를 발행하며 이자율 0%를, 일동제약도 같은 조건으로 1000억 원의 자금을 모집했다. 앞서 13일에는 쎄트렉아이(500억 원), 12일 텔레칩스(200억 원) 6일 글로본(30억 원), 5일 아나패스(20억) 등이 이자율 0%로 대규모 전환사채 발행에 합류했다.

전환가액도 현재 주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전환청구기간이 시작되는 1년 후 주가가 현재보다 올라야만 전환청구권 행사로 이익 실현이 가능한 셈이다. 다만 해당 기업의 주가가 계속 내려가면, 전환가액 조정에 따라 전환에 따라 발행될 주식 수가 증가해 오버행(대규모 매도 대기 물량)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초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채권의 쿠폰 수익률은 계속 하락세를 보였다”며 “최근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전환사채 발행에서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옵션에 프리미엄 가치를 높게 매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증시 활황으로 주식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시각이 바뀌면서 인센티브가 더욱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한국증시, MSCI 선진국지수 편입 불발⋯원화 거래 제약이 발목 [종합]
  • 9000선 이끈 대형주 쏠림, 급락장 뇌관으로⋯초대형주 압축 랠리의 후폭풍
  • 뉴욕증시, 반도체 패닉셀ㆍ매파 연준 경계에 하락…나스닥 2.2%↓[종합]
  • 1953만명 개인정보 털린 티빙⋯역대 4번째 규모에도 예상 과징금은 고작 ‘수십억’
  • “나만 삼전닉스 없어”⋯반도체 쏠림 너머 ‘비반도체 실적주’ 재평가 흐름
  • 저신용 기업 회사채 뇌관터지나… 하반기 10조 차환 '비상' [회사채 고금리 충격]①
  • AI發 전력 수요 폭증에서 기회 찾는다…건설업계, 에너지 영토 확장
  • ADC·RPT 어디서 발현되나…공간전사체가 바꾸는 신약개발
  • 오늘의 상승종목

  • 06.24 09:39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968,000
    • -1.73%
    • 이더리움
    • 2,520,000
    • -3.37%
    • 비트코인 캐시
    • 293,200
    • -0.95%
    • 리플
    • 1,676
    • -1.64%
    • 솔라나
    • 105,700
    • -2.31%
    • 에이다
    • 230
    • -4.17%
    • 트론
    • 496
    • -1.78%
    • 스텔라루멘
    • 297
    • -2.3%
    • 비트코인에스브이
    • 17,070
    • -4.42%
    • 체인링크
    • 11,540
    • -2.78%
    • 샌드박스
    • 79.52
    • -3.6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