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물원서 고릴라 3마리 코로나 확진…영장류 첫 사례

입력 2021-01-12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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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감염경로 및 접촉 고릴라 검사 중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카운티 에스콘디도의 사파리 동물원에서 고릴라가 11일(현지시간) 휴식을 취하고 있다. 샌디에이고/AP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카운티 에스콘디도의 사파리 동물원에서 고릴라가 11일(현지시간) 휴식을 취하고 있다. 샌디에이고/AP뉴시스
미국의 한 동물원에서 고릴라 세 마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영장류가 감염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로, 관리 당국은 감염 경로 파악에 나섰다.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농무부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카운티 에스콘디도에 있는 사파리 동물원에서 고릴라 세 마리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발표했다. 동물원 측은 고릴라 세 마리가 기침을 비롯한 호흡기 바이러스 증상을 보여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이들 모두에게서 양성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아직 심한 증세가 나타나진 않았으며 이들이 곧 완전히 회복할 것이라고도 전했지만, 총 8마리가 함께 지내온 터라 추가 확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현재 정확한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가운데 농무부는 성명을 내고 “무증상 감염 직원이 고릴라를 감염시킨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동물원은 지난달 6일부터 캘리포니아주 봉쇄 정책에 따라 일반인 입장을 불허하고 있어 고릴라의 일반인 접촉 가능성은 극히 낮은 상황이다.

미국에선 지난해 11월 기준 총 119마리의 동물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대부분이 개와 고양이였으며 인간과 생물학적으로 유사한 영장류가 감염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앤드류 제임스 샌디에이고 동물원 대변인은 “영장류는 생물학적으로 인간과 가까워 인간이 운반하는 바이러스에 취약하다”며 “궁극적으로 코로나19가 고릴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AP통신은 “농무부의 국립수의학연구소는 현재 고릴라 8마리 대변을 모두 채취해 테스트하고 있다”며 “동물원 측은 동물과 접촉하는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안면 보호대와 보안경 등을 추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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