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발발 1년...전 세계, 전대미문 불확실성과의 싸움은 여전히 진행 중

입력 2021-01-05 13:09 수정 2021-01-05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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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확진 8560만4744명 미국, 인도, 브라질이 절반 차지 백신 개발 속도 빨랐지만 보급 속도 부진

▲이탈리아 로마 산필리포네리 병원에서 4일(현지시간)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에게 산소 마스크를 씌우고 있다. 로마/EPA연합뉴스
▲이탈리아 로마 산필리포네리 병원에서 4일(현지시간)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에게 산소 마스크를 씌우고 있다. 로마/EPA연합뉴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해산물 시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이 발생한 지 1년이 지났다. 그 사이 정체불명의 폐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이름을 얻었지만, 전 세계는 여전히 이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다고 최근 CNBC방송이 보도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전 세계인들이 새해를 맞이하던 12개월 전, 새로운 글로벌 위협이 나타났다”며 “그 이후 코로나19는 전 세계의 가족과 사회, 경제에 엄청난 피해를 줬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세계 경제는 큰 위기를 겪었다. 확산 초기인 지난해 3월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하루 만에 13% 폭락하며 1987년 검은 월요일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일본증시와 중국증시 등 주요국 증시는 코로나19 쇼크에 줄줄이 폭락했다.

학교와 기업이 폐쇄되면서 비대면이 일상생활로 자리 잡은 것은 코로나19 시대의 단상이다. 영국과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 국가는 이동 제한까지 포함하는 강도 높은 봉쇄 조치를 시행했고, 일본은 긴급 사태를 선언해 외출 자제와 휴교를 요청했다. 확산세가 1년 내내 이어지면서 봉쇄 조치는 3차까지 이어졌으며 각국 정부는 연말 행사와 연휴 모두 집에서 가족들과 보내라는 권고를 내렸다.

글로벌 지도자들도 코로나19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다. 주요국 지도자 가운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3월 말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등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 추이. 5일 기준 8560만4744명. 출처 존스홉킨스대
▲미국 존스홉킨스대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 추이. 5일 기준 8560만4744명. 출처 존스홉킨스대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5일 오전 9시 30분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8560만4744명이다. 누적 사망자 수는 185만 명을 넘었다. 하지만 검사를 받지 않은 채 일상생활을 하는 무증상 감염자도 적지 않아 실제 확진자 수는 공식 집계보다 많을 수도 있다.

미국과 인도, 브라질 3개국은 전 세계 확진자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2078만 명, 인도는 1034만 명, 브라질은 775만 명이다. 누적 사망자 수는 미국, 브라질, 인도 순으로 많다.

확산세는 여전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봉쇄를 단행한 국가는 비교적 확진자 수가 적다. CNBC가 존스홉킨스대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중국의 일 평균 사망자 수는 2건이지만, 미국은 2637명에 달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길어지며 의료 붕괴 위험도 커지고 있어 문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는 중환자실 병상이 부족해 10분마다 최소 1명이 사망한다. 지난달은 미국 전역에서 7만7572명이 코로나19로 사망하면서 팬데믹 이후 가장 치명적인 달로 기록됐다.

화이자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등에서 전례 없는 속도로 백신을 개발했지만, 아직 소수에게만 보급된 데다 접종 속도도 부진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4일까지 미 전역에 1540만 회분의 백신이 배포됐고 접종자 수는 450만 명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2020년 말까지 2000만 명에게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목표했으나 이를 달성하지 못한 채 해를 넘겼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지난달 31일 “백신이 우리를 구하러 온다는 것은 희소식”이라면서도 “3월 말이나 4월 초까지는 모든 사람에게 접종할 만한 양을 확보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백신이 빠르게 보급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실망스럽다”며 “1월 이후 추진력을 얻으면 우리가 원하는 지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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