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사라진 올해 우유시장, 흰우유ㆍ멸균유가 '숨통'

입력 2020-12-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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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 5월 기준 우유소비량 증가폭 전년比 34배 감소… 업계 멸균유 앞세워 자구책 마련

(사진=서울우유)
(사진=서울우유)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먹구름이 짙게 낀 올해 국내 우유 시장에서 흰우유와 멸균유가 숨통을 틔운 것으로 나타났다.

총 우유 소비량이 지난해보다 줄었고, 성수기 특수는 사라졌다. 다만, ‘집콕족’ 증가로 흰우유 소매판매량이 올랐다. 업계는 비대면 트렌드에 발맞춘 제품군 확장에 나서고 있다.

30일 낙농진흥회가 집계한 시유(백색, 가공) 수급현황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11월까지 시유의 총 누적소비량은 1256만 여톤으로 지난해(1307만 여톤)보다 5만1000톤 이상 감소했다. 2018년(1300여 톤)과 비교해도 약 4만3100톤이 줄어들었다.

‘성수기 특수’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일반적으로 우유 시장 성수기는 개학 시즌이 시작되는 3월과 기온이 적당해지는 5~6월, 9~10월이다.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으로 우유 급식이 중단되면서 3월 총 우유 소비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000톤 이상 줄어든 14만톤에 그쳤다.

성수기 진입 시점의 우유 소비량 증가 폭도 미미했다. 올해 5월 기준 직전 달 대비 우유 소비량 증가 폭은 0.15%로 지난해와 비교해 34배가량 감소했다. 10월에는 2% 역성장했다. 지난해 10월 전년보다 7% 이상 성장해 특수를 누린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하반기 들어 총 우유 소비량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7~11월 국내 시유 소비량은 각각 14만4092톤, 14만121톤, 13만8930톤, 13만6153톤, 13만4964톤으로 꾸준히 하락했다.

(자료=낙농진흥회)
(자료=낙농진흥회)

다만,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흰 우유의 소매판매량은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백색 시유(흰 우유) 소매 매출은 822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했다. 저출산, 식생활 변화 등으로 흰 우유 소매 매출액은 2018년 하반기 8395억 원, 2019년 상반기 7960억 원, 하반기 7836억 원으로 분기별로 감소했다가 올해 들어 다시 늘어났다.

서울우유협동조합 관계자는 "코로나로 경기 불황이다 보니 전체 물동량은 침체인 게 맞다"라면서도 "급식 중단 등으로 B2B 물량은 감소했지만 일반 소매시장 판매량은 증가하면서 가공유, 멸균우유, 살균 우유 등 시유 시장이 전체적으로 활성화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변화된 시장환경에 발맞춰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B2B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 19 여파로 온라인 비대면 소비문화가 퍼진 만큼 상온에서도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멸균우유 제품군 강화에 나서고 있다.

서울우유의 '속편한 저지방우유'가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달고나 우유, 살롱밀크티처럼 젊은 세대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가공유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대표적 멸균우유인 '매일우유', '소화가 잘되는 저지방 멸균우유' 등과 함께 '아몬드브리즈유' 같은 음료를 앞세우고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올해 전체 매출에서 멸균우유 기여도가 상당했다"라면서 "올해 코로나 여파로 온라인 시장이 성장하면서 상온에서 유통하기 좋은 멸균우유 제품군을 확대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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