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 코로나, 기존 백신으로 잡을 수 있나

입력 2020-12-27 15:2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변이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 곳곳으로 확산하면서 백신이 변종 바이러스까지 막아낼 수 있을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변종 코로나19는 27일 현재 유럽 각국을 넘어 중동, 아시아, 호주, 북미 등으로 퍼져 나갔다. 이웃 나라 일본에서도 이미 7건의 변종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최근 영국과 미국, 유럽 등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거나 임박하면서 전 세계는 백신을 통한 집단면역에 희망을 걸고 있었다. 그러나 변종 바이러스의 확산은 백신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주요 코로나19 백신 개발사들은 개발된 백신이 변종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승인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CEO)는 "변종이 백신에 똑같이 반응한다는 자료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이를 검증하기 위한 연구를 내달 초 완료할 계획이다.

화이자의 백신은 최신 기술인 메신저 리보핵산(mRNA)을 활용해 만들어졌다. mRNA는 변이체에 대항하기 위한 유전물질을 기존 기술과 달리 신속하게 다시 설계해 주입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화이자와 함께 백신을 개발한 바이오엔테크의 우구르 사힌 CEO는 "mRNA기술의 장점은 새로운 변이를 완전히 모방한 백신 제조를 바로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기술적으로 6주 안에 새로운 백신을 공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mRNA 백신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모더나는 어떠한 변종 코로나19에도 백신이 효과를 보인다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 추가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우리 백신은 코로나바이러스에 있는 단백질 스파이크의 유전 물질을 갖고 있다"면서 "변종에서 발견된 유전암호의 변화가 단백질 스파이크의 구조를 바꾸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아데노바이러스를 이용한 전통적인 원리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해외 보건 전문가들 역시 개발된 백신이 변종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 전문가들도 이들의 의견을 인용해 백신의 예방 효능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영국 정부 최고과학자문관인 패트릭 발란스 경은 "현재로썬 백신에 의한 면역반응이 변종에도 적합하다고 추정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그램 '초고속 작전'에서 최고책임자를 맡은 몬세프 슬라위는 "지금까지 백신에 내성을 지닌 단 하나의 변종도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부 장관도 "백신이 변종에도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다국적제약사보다 백신 개발 속도가 느린 국내 기업들은 변종 코로나19를 겨냥한 백신의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제넥신은 개발 중인 코로나19 DNA 백신의 물질을 'GX-19N'으로 변경해 지난 11일 임상 1/2a상 승인을 받았다. 후발 주자로서 백신의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 변종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항원을 추가한 것이다. 임상 1/2a상에 착수한 진원생명과학도 스파이크 항원 이외에 1개 항원을 추가해 바이러스 변이에 대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무대를 뒤집어 놓으셨다…'국힙원탑' 민희진의 기자회견, 그 후 [해시태그]
  • [유하영의 금융TMI] 위기 때마다 구원투수 된 ‘정책금융’…부동산PF에도 통할까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번엔 독일행…글로벌 경영 박차
  • ‘이재명 입’에 달렸다...성공보다 실패 많았던 영수회담
  • ‘기후동행카드’ 청년 할인 대상 ‘만 19~39세’로 확대
  • "고구마에도 선이 있다"…'눈물의 여왕' 시청자들 분노 폭발
  • 투자자들, 전 세계 중앙은행 금리 인하 연기에 베팅
  • 잠자던 '구하라법', 숨통 트이나…유류분 제도 47년 만에 일부 '위헌'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000,000
    • +0.63%
    • 이더리움
    • 4,700,000
    • +4.58%
    • 비트코인 캐시
    • 685,500
    • +1.48%
    • 리플
    • 742
    • +0.41%
    • 솔라나
    • 202,800
    • +3.52%
    • 에이다
    • 671
    • +2.76%
    • 이오스
    • 1,162
    • -1.36%
    • 트론
    • 174
    • +1.16%
    • 스텔라루멘
    • 163
    • +0.6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600
    • +2.19%
    • 체인링크
    • 20,120
    • -0.69%
    • 샌드박스
    • 653
    • +1.2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