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K방역품수출 호조’ 3분기중 기업 1000원 팔아 60원 남겨 ‘2년최고’

입력 2020-12-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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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증가율 7분기째 뒷걸음질이나 하락률 축소..부채비율도 2분기째 감소
삼성전자·SK하이닉스 빼면 매출액증가율 -4.6%·매출액영업이익률 5.1%

▲삼성전자 반도체 공정 (삼성전자)
▲삼성전자 반도체 공정 (삼성전자)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경기 호조에 기업 경영상황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등 소위 K방역제품 수출호조도 한몫했다.

기업의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증가율은 7분기째 뒷걸음질 쳤지만 하락률은 축소됐고,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년(8분기)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부채비율도 2분기연속 떨어졌다.

다만, 반도체와 자동차로 대표되는 기계·전기장비와 운송장비를 제외하면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다. 최근 코로나19가 대내외적으로 크게 재확산하고 있다는 점에서 완연한 개선세로 돌아섰다고는 장담키 어렵다고 봤다.

17일 한국은행이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외감기업) 20만914개 업체 중 3862개 기업(상장기업 1851개, 비상장기업 2011개)을 표본 추출해 조사한 ‘2020년 3분기 기업경영분석’ 자료에 따르면 3분기(7~9월)중 기업 매출액증감율은 마이너스(-)3.2%를 기록해 7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외감기업을 대상으로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최악을 보였던 직전분기(-10.1%)에 비해서는 하락률이 축소됐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제조업은 -1.6%, 비제조업은 -5.3%를 기록한 가운데, 반도체 수출 증가로 기계·전기전자(9.0%)가, 자동차 생산대수 증가로 운송장비(2.7%)가, 게임 호조로 정보통신(0.7%)이 각각 상승반전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6.0%로 2018년 3분기(7.6%) 이래 가장 높았다. 이는 기업이 1000원어치를 팔 경우 60원어치를 남겼다는 의미다.

제조업(작년 3분기 4.3%→올 3분기 6.4%)과 비제조업(5.1%→5.4%) 모두 상승했다. 특히, 기계·전기전자(4.3%→8.7%)는 매출액 증가에 따른 영업이익률 개선으로, 석유화학(5.6%→7.0%)은 화학제품 스프레드 개선과, 진단키트 등 소위 K방역제품을 중심으로 한 의약품 수출 증가로 각각 개선됐다. 실제 3분기 중 의약품 수출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62.2%에 달했다. 유연탄(전년동기대비 -34.5%)과 액화천연가스(LNG)(-42.9%) 등 연료가격이 떨어짐에 따라 전기가스업(3.9%→7.8%)도 상승을 확대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뺀 매출액증감율과 매출액영업이익률은 각각 -4.6%와.5.1%를 기록했다. 이 두 기업의 비중이 그만큼 큰 셈이다.

대표적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86.8%를 기록했다. 3년(12분기)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올 1분기(88.0%)를 정점으로 2분기째 하락한 것이다. 순이익 증가에 따라 자본확충에 나섰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반면, 영업활동 호조로 매출채권이 증가해 단기차입금이 증가한 기계·전기전자와 운송장비 등은 상승했다.

김대진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운송장비와 기계전자 등 주력 제조업 호조에 매출액 감소는 줄었고 영업이익은 늘었다. 다만 매출액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최근 코로나가 다시 확산하고 있어 완전히 회복됐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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