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獨 웨어러블 업체 투자…재계, 로봇사업 정조준

입력 2020-12-1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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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0-12-15 13: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현대차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와 LG 클로이 투자 등 로봇산업 진출 봇물

삼성전자, 독일 웨어러블 로봇 업체 투자
현대차, 세계적인 로봇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LG전자, 영업망 재정비해 로봇 사업 확대

▲삼성전자는 올해 1월 6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20 기조연설’에 참가해 미래 기술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김현석 대표가 첨단 하드웨어와 인공지능 기술이 결합된 개인 맞춤형 케어를 강조하면서 지능형 컴퍼니언 로봇(Companion Robot) ‘볼리(Ballie)’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올해 1월 6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20 기조연설’에 참가해 미래 기술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김현석 대표가 첨단 하드웨어와 인공지능 기술이 결합된 개인 맞춤형 케어를 강조하면서 지능형 컴퍼니언 로봇(Companion Robot) ‘볼리(Ballie)’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와 현대차, LG전자 등 주요 대기업들이 로봇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정조준하고 있다. 자체 기술개발은 물론, 글로벌 로봇 기업 인수합병(M&A)과 스타트업 투자 등 다양한 방법으로 로봇 사업 역량을 키우는 중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글로벌 투자 전문 조직 삼성카탈리스트펀드는 독일 웨어러블 로봇 업체 '저먼 바이오닉(German Bionic)이 모금한 2000만 달러 규모 시리즈A 펀딩에 리드 투자자로 참여했다.

웨어러블 로봇은 사람의 팔이나 다리 등 특정 신체 부위에 착용해 강력한 근력과 지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로봇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분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저먼 바이오닉은 신체에 직접 착용하는 혁신적인 로봇을 생산에 투입한 최초의 유럽 제조업체다. 최근에는 지능형 '크레이 엑스(CrayX)'라는 파워 슈트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착용자의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거나 강화해 인간의 지능과 기계의 힘을 결합한다. 또 자체 클라우드 로봇 플랫폼과 결합해 실시간 데이터를 제공하고, 원격으로 유지관리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을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크레이 X'를 자체 제조 및 물류 작업에 사용하거나 혹은 저먼 바이오닉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크레이X를 발전시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0'에서관람객이 삼성전자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 'GEMS Hip'을 체험하는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0'에서관람객이 삼성전자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 'GEMS Hip'을 체험하는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박람회인 'CES 2019'에서 웨어러블 로봇 '젬스(Gait Enhancing and Motivating System)를 공개하는 등 자체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젬스는 사용자 필요에 따라 고관절, 무릎, 발목 등에 착용해 보행에 관여하는 주요 근육의 부하를 덜어 주는 웨어러블 로봇이다. 크레이X가 산업용이라면 젬스는 개인용 서비스 로봇으로 주로 활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 밖에 CES 2020에서 집안 곳곳을 굴러다니며 가전제품을 관리하고, 비서 역할을 하는 공 모양의 AI 로봇 '볼리'를 선보이기도 했다.

▲현대차가 글로벌 로봇기업 '보스톤다이내믹스'를 인수했다.
▲현대차가 글로벌 로봇기업 '보스톤다이내믹스'를 인수했다.

현대차와 LG전자 등 다른 대기업들도 로봇 사업에 적극적이다.

현대차그룹은 로봇 부문을 자동차·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함께 3대 성장동력으로 꼽고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다.

약 1조 원을 투자해 세계적인 로봇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한 게 대표적인 예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단숨에 글로벌 로봇 시장의 선두그룹으로 우뚝 서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수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체계적인 로봇 연구 시스템, 우수한 인력과 기술이 그룹의 사업 역량과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대차 웨어러블 로봇 벡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 웨어러블 로봇 벡스 (사진제공=현대차)

이미 현대기아차는 연구개발본부 산하에 로보틱스랩을 두고 자동차 제조 공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의자형 착용 로봇 CEX’와 ‘윗보기 작업용 착용 로봇 VEX'를 개발한 바 있다.

이날 단행된 인사에서도 현대차 로봇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로보틱스랩의 현동진 실장을 신규 임원에 선임하는 등 로봇 사업에 힘을 실었다.

LG 역시 로봇 시장에서 한 단계 도약을 노리고 있다. LG전자는 2018년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로보스타' 지분 인수를 인수하며 시장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이후 웨어러블 로봇 분야 스타트업 '에스지로보틱스', 로봇개발업체 '보사노바 로보틱스' 등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로봇 상업화에도 가장 적극적이다. 올해부터 자율주행 로봇 'LG 클로이 서브봇'을 정식 출시하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이미 호텔, 식당, 병원, 편의점 등에 도입됐다.

▲LG전자가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인 ‘LG 클로이 서브봇(LG CLOi ServeBot)’을 정식 출시하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대한외래에 공급한 LG 클로이 서브봇(서랍형)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인 ‘LG 클로이 서브봇(LG CLOi ServeBot)’을 정식 출시하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대한외래에 공급한 LG 클로이 서브봇(서랍형) (사진제공=LG전자)

연말 조직 개편에선 기존 로봇사업센터를 BS(비즈니스 솔루션)사업본부로 이관했다. BS사업본부의 글로벌 영업 인프라와 역량을 활용해 로봇사업을 가속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로봇 관련 사업 기반이 조성됐다고 보고 BS사업본부에서 영업망을 키우면서 로봇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한 달 남은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1'에서 기업들이 로봇 사업 비전을 구체화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CES는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문화를 이끌 로봇과 AI(인공지능)가 최대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사업화에 나설 수 있는 로봇 제품과 신기술 등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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