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 개시 걸림돌은 결국 '경영권 간섭' 여부

입력 2008-11-2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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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vs 대우조선노조, 입장차 못 좁혀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 요구안 중 일부는 엄연한 경영권 간섭이다.”(한화그룹)

“'경영권 간섭' 운운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경영권 침해가 아닌 대우조선 인수 후 발생할 지도 모르는 재부실 상황이 염려되기 때문에 요구하는 것이다.”(대우조선 노조)

지난 14일 대우조선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화컨소시엄과 매각 주체인 산업은행과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된 지 두 주가 지났지만 한화의 대우조선에 대한 정밀실사는 개시되지 못한 채 시간만 흘러가고 있다.

한화의 정밀실사가 지연되는 이유는 노조요구안 중 ▲회사 주요자산 처분 금지(5년) ▲자본구조의 변경금지(5년) ▲계열사 간 지급보증ㆍ자금대여 금지(3년) ▲당기순이익 20% 이상 배당금지 등의 내용이 '경영권 간섭'이라며 한화그룹 측이 수용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관련업계와 대우조선 노조에 따르면 ‘경영권 간섭’이라는 부분에 대해 양측은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대우조선 노조는 산은에 ▲고용보장 ▲종업원 보상(위로금 형태의 성과급 지급) ▲회사발전 사항 ▲기타 매각 관련 사항 등의 내용을 담은 요구안을 제출, 한화의 정밀실사 개시 전 이를 마무리 짓자고 요구했다.

한화그룹은 고용승계와 임단협 내용을 승계하겠다는 뜻을 산은에 전달했다. 한화 관계자는 “지난 25일 대우조선 노조가 요구한 고용보장과 임단협 승계를 약속한다는 내용을 산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하지만 회사 주요자산 처분금지와 자본구조 변경 금지 등 일부 내용은 엄연한 경영권 간섭”이라며 “이 부분까지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노조의 입장은 다르다. 유영남 대우조선 노조 정책기획실장은 "관점의 차이일 수 있지만 한화가 경영권 간섭이라고 주장하는 부문은 오랜 기간 매각대상기업에 일했던 근로자들이 대우조선 매각 후 재부실에 빠지지 않을까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 실장은 "한화그룹은 인수자금 조달에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여유자금을 통해 대우조선 매각전에 참여한 것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해외를 포함한 과다한 외부차입으로 인해 회사가 다시 부실에 빠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조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산은과 지속적인 교섭을 벌여 산은도 노조의 이같은 우려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며 "산은이 본계약 체결시 한화 측에 노조의 이같은 요구안을 명확히 전달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고 밝혔다.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매각일정 차질설'에 대해서는 한화와 노조 모두 부정하는 입장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노조와 산은의 교섭상황을 지켜봐야 하지만 노조 요구안을 일부 수용키로 했고 노조와 산은이 꾸준히 교섭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실사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 관계자도 "최악의 경우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현 교섭 상황을 감안하면 파업까지 가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달 1일 산은과 미팅이 예정돼 있다"며 "이 때는 ‘경영권 간섭’이라고 불리는 부분에 대한 보다 구체적이고 발전적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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