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사과 '잡음' 나오자…고심 빠진 김종인

입력 2020-12-08 16:3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구애받지 않고 내 판단대로 할 것이다"
주호영, 비공개회의에서 만류…배현진·장제원도 비판
당내 반발에 고심…"다소 불편해도 협력해줘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잘못을 사과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당내에선 반발의 목소리가 커지는 분위기다. 이에 김 위원장은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면서도 사과를 예정대로 진행할지 고심 중인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국회 통과 4년을 맞는 9일 대국민 사과를 할 예정이었다. 그는 취임 후부터 수차례 두 전직 대통령의 잘못에 대한 사과 메시지를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비공개 석상에서도 당 지도부 차원에서 사과를 언급해왔고 "무릎 꿇는 사과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의 대국민 사과 계획에 당내에선 반발이 잇따랐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김 위원장의 사과를 직접 말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당내 비공개회의를 통해 "내년 4월 보궐선거를 앞두고 굳이 우리 스스로를 낙인 찍는 얘기를 하는 게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며 김 위원장을 만류했다.

장제원 의원도 "절차적 정당성도 사과 주체의 정통성도 확보하지 못한 명백한 월권"이라며 "국민의힘은 김 위원장의 사당이 아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대변인을 맡은 배현진 의원은 "김 위원장이 눈물을 뿌리며 가장 먼저 사과해주셔야 할 일은 잘못된 역사를 여는데 봉역하셨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불편함을 드러냈다. 그는 7일 비공개회의에서 "이것도 못하면 내가 있을 필요가 없다"며 위원장직을 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선 "다소 불편한 점이 있으시더라도 당이 국민 마음을 어떻게 다시 얻냐 하는 거에 다 같이 협력을 좀 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하며 한발 물러섰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8일 이투데이와 통화에서 "(김 위원장이) 고심이 있으실 것"이라며 "(일부 의원들의) 표현이 불편하시지 않으셨을까 싶다"고 전했다. 9일 사과 진행과 관련해선 "아직도 정해진 게 없다"며 "생각을 많이 하시는 것 같다"고 답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뺑소니까지 추가된 김호중 '논란 목록'…팬들은 과잉보호 [해시태그]
  • 높아지는 대출문턱에 숨이 ‘턱’…신용점수 900점도 돈 빌리기 어렵다 [바늘구멍 대출문]
  • "깜빡했어요" 안 통한다…20일부터 병원·약국 갈 땐 '이것' 꼭 챙겨야 [이슈크래커]
  • 단독 대우건설, 캄보디아 물류 1위 기업과 부동산 개발사업 MOU 맺는다
  • 하이브 "민희진, 투자자 만난 적 없는 것처럼 국민 속여…'어도어 측' 표현 쓰지 말길"
  • 어린이ㆍ전기생활용품 등 80개 품목, KC 인증 없으면 해외직구 금지
  • 단독 위기의 태광그룹, 강정석 변호사 등 검찰‧경찰 출신 줄 영입
  • 막말·갑질보다 더 싫은 최악의 사수는 [데이터클립]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100,000
    • +2.18%
    • 이더리움
    • 4,144,000
    • -0.12%
    • 비트코인 캐시
    • 627,000
    • +0.4%
    • 리플
    • 717
    • +0.42%
    • 솔라나
    • 226,000
    • +6.35%
    • 에이다
    • 632
    • +1.61%
    • 이오스
    • 1,116
    • +1.36%
    • 트론
    • 174
    • -1.69%
    • 스텔라루멘
    • 148
    • +0.68%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200
    • +0.69%
    • 체인링크
    • 19,210
    • +1.69%
    • 샌드박스
    • 605
    • +1.6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