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10월 경상수지 흑자 116.6억달러 ‘역대3위’

입력 2020-12-04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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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부문 수출 호조에 중계무역순수출 21억달러 역대최고
거주자외화예금 급증에 순해외투자 역대최고
운송수지 5년만에 흑자 전망..경상수지 올 650억달러 전망 초과달성할 듯

경상수지 흑자폭이 120억달러에 육박하면서 역대 세 번째로 많은 흑자를 달성했다. 수출이 견조한 흐름을 보인 반면, 국제유가 하락에 원자재값이 떨어지며 수입이 급감한 때문이다. 다만, 정보통신(IT) 부문 수출 호조에 중계무역순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해 소위 불황형 흑자 우려를 해소시키는 모습이다. 운송수지도 호조를 이어가면서 5년만에 흑자전망을 키웠다.

11월 통관수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이에 따라 12월 대내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우려에도 불구하고 최근 한국은행이 상향조정한 올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 650억달러도 초과달성 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거주자외화예금 급증에 내국인 해외투자에서 외국인 국내투자를 뺀 내국인의 순해외투자자산을 의미하는 금융계정도 역대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경상수지는 116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6개월 연속 흑자행진이며,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던 2017년 9월(122억9000만달러) 이후 3년1개월만에 최대 흑자폭이다. 또, 2016년 6월(120억9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3위 흑자규모다.

부문별로 보면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년동월대비 26.4% 증가한 101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상품수출은 4.3% 감소한 469억9000만달러를 보인 반면, 상품수입은 10.3% 줄어든 368억4000만달러를 나타낸 영향이다.

베트남 등 해외 현지공장에서 수입해 미국 등 제3국으로 직접 수출하는 중계무역순수출도 21억7000만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직전 최고치는 2014년 4월(17억2000만달러)이었다.

통관기준으로 보면 수출은 3.8% 감소한 449억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제품(-49.8%)과 기계·정밀기기(-9.1%), 철강제품(-4.8%)은 줄어든 반면, 반도체(10.2%), 승용차(7.1%) 등은 증가했다. 수입은 5.6% 줄어든 390억7000만달러를 보였다. 원자재 및 소비재가 각각 20.1%와 1.7% 감소한 반면, 자본재는 14.1% 증가했다.

박동준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2018년이 반도체 슈퍼사이클 후반부였는데 경상수지 흑자폭이 그때보다도 더 많았다. 10월 수출만 보면 감소세나 추석연휴에 따라 영업일수가 2일 줄었기 때문이다. 반대로 9월엔 2.5일 많았다. 9~10월을 합쳐보면 수출은 1.5% 늘었다. 나쁜 숫자가 아니다”며 “수입은 워낙 많이 차지하는 유가가 계속 하락하면서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세계 IT쪽 수요가 좋아 중계무역순수출도 잘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올들어 10월까지 경상수지 흑자폭은 549억7000만달러에 이른다. 11월 통관수지도 90억달러에 이른다는 점에서 한은이 최근 전망한 올 650억달러 흑자는 초과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성호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최근 대내외 코로나19 확산에 12월 주춤하더라도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한은 전망치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예측했다.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6억6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이는 5월(-4억8000만달러) 이래 가장 적은 수준이다.

여행금지 속에 입출국자수가 줄면서 여행수지 적자폭이 전년동월 8억2000만달러에서 4억7000만달러로 줄었다. 운송수지도 같은기간 4000만달러 적자에서 4억40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이는 2015년 9월(4억7000만달러) 이후 5년1개월만에 최대 흑자규모다. 최근 항공운임 상승에 대한항공이 화물운송을 중심으로 순익이 크게 늘고 있는 반면, 운항편수 감소 등에 해외 공항이나 항구에서 지급하는 기름값 및 정비료 등 운송수입이 줄었가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진해운 사태로 2016년 이후 마이너스를 기록하던 운송수지는 올해 흑자로 돌아설 것이란게 한은측 전언이다.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도 24억5000만달러를 기록해 작년 12월(26억8000만달러)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정 기관투자자쪽에 자금이 크게 들어온 것이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금융계정은 159억4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직전최고치는 2013년 5월(123억6000만달러)이었다.

10월 거주자외화예금이 933억2000만달러로 역대최고치를 경신한데다, 3년만에 가장 큰폭인 78억7000만달러나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실제 기타투자 자산이 현금 및 예금을 중심으로 늘며 111억달러로 확대됐다. 이는 코로나19로 파생상품인 주가연계증권(ELS) 투자 손실로 증권사 마진콜(추가 증거금 납부) 여파가 있었던 4월(169억8000만달러) 이래 최고치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41억8000만달러를 기록해 7개월연속 투자를 지속했다.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도 39억2000만달러로 5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주식투자는 15억4000만달러 늘려 석달만에 유입세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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