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적극 투자자’ ↑…증권사 ‘상품 구성·컨설팅 역량’ 키워야

입력 2020-12-0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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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등 노후자금 관리가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면서 연금 자산을 유치하려는 증권사 간 경쟁이 뜨겁다. 현재까지 퇴직연금 시장에서는 미래에셋대우가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증권사들은 좋은 퇴직연금 상품 라인업을 갖추고, 연금 고객에게 좋은 컨설팅을 제공하기 위한 직원 교육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퇴직연금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14개 증권사의 올해 3분기 퇴직연금 적립금은 총 46조113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28% 늘어난 규모다.

퇴직연금은 DB형(확정급여형), DC형(확정기여형), IRP(개인형 퇴직 연금) 계좌로 나눌 수 있는데 지난해 말과 비교해 올해 3분기 기준 DB형 적립금은 1.4% 줄어든 반면 DC형은 6.7% 상승했다. IRP는 23%나 늘었다. 퇴직연금을 보다 적극적으로 운용하려는 근로자의 수요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DB형은 회사에서 퇴직금을 금융기관에 지시해 운용, DC형은 근로자가 퇴직금을 금융기관에서 운용하는 방식이다. DB형은 운용의 책임이 회사에 있어서 주로 원금손실이 없는 안정적인 자산에 투자된다. DB형의 연 평균 수익률이 1%에 불과한 이유다.

반면 DC형은 근로자가 직접 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수익률이 높다. IRP 역시 마찬가지다. 근로자가 적극적으로 운용에 개입하기 때문에 DC형과 IRP의 경우 퇴직금을 관리하는 금융기관의 역량이 중요하다. 좋은 상품을 구성하는 것과, 운용에 대한 적절한 컨설팅이 필요하다.

DC형에서 올 3분기 기준 최근 1년 수익률이 가장 높은 퇴직금 운용 사업자는 미래에셋대우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4.8%의 수익을 냈다. 5년, 10년 장기 수익률에서는 하나금융투자가 높은 성과를 거뒀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지점에서 추천을 받고 중국 관련 펀드, 4차 산업 관련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의 수익률이 높았다”면서 “마찬가지로 IRP에서도 다양한 확정금리형 상품 라인업을 갖춘 것과 많은 물량을 보유한 것이 고객 수익률 제고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IRP 계좌는 주로 퇴직금을 받는 용도로 개설한다. 최근에는 절세 기능이 부각되면서 연금저축처럼 활용하는 근로자가 늘고 있다. IRP는 회사에 다니면 자동으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본인이 스스로 개설하고, 운용하기 때문에 투자나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근로자가 주로 개설한다.

때문에 IRP 적립금 규모는 실제 증권사가 연금 자금 유치를 얼마나 잘했는지를 판가름할 수 있는 지표다. DC형이나 DB형의 적립규모는 큰 계열사를 가지고 있는 증권사에게 유리한 구조다. 계열사 근로자 자금을 쉽게 유치할 수 있어서다. 반면 IRP 계좌는 근로자가 직접 선택한다.

이 부분에서 미래에셋대우의 성과는 압도적이다. 3분기 기준 2조2300억 원의 적립금이 모였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서 42.3% 늘었다. 이어 자산관리(WM) 명가 삼성증권이 1조3400억 원을 유치해 2위를 기록했다.

수익률 측면에서도 가장 높은 성과를 거뒀다. 미래에셋대우는 올 3분기 기준 최근 1년 수익률이 4.04%를 달성, DC형에 이어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수익률 제고를 위해 차별화된 상품을 제공하고, 글로벌 우량자산으로 분산투자를 통해 연금 자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면서 “또 연금고객 수익률 증가를 위해 WM 직원의 자산관리 역량 함양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관계자는 “정기적으로 연금자산 운용 현황을 점검하고, 자산 리밸런싱을 통해 고객 수익률 관리에 완벽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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