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베트남에서도 ‘서체’ 마케팅…글로벌 어워드서 수상

입력 2020-11-3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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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치민 시내에 ‘배민 다니엘’ 서체로 제작된 배민 광고판이 걸려 있다.  (사진제공=우아한형제들)
▲베트남 호치민 시내에 ‘배민 다니엘’ 서체로 제작된 배민 광고판이 걸려 있다. (사진제공=우아한형제들)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배민)이 지난해 5월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며 선보인 서체가 국제 서체 대회에서 유명 기업들과 함께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30일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배민 베트남 법인이 베트남 현지 디자인 스튜디오 ‘라이스’와 개발한 서체 ‘배민 다니엘체’가 ‘Type Champions Award 2020’에서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대회는 120년 역사의 글로벌 폰트 기업 모노타입이 주최하는 대회로 배민 베트남 법인 외에 IBM, MoMA(뉴욕 현대 미술관), Adidas 등 유명 브랜드 10곳이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주최 측은 “디자인이 까다로운 베트남어의 알파벳과 성조를 독창적인 방법으로 재해석해 베트남어의 아름다움을 브랜드에 녹여냈다”고 평가했다. 특히 서체만으로도 배민 브랜드의 강력한 시각적 정체성을 만들어냈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배민 다니엘체 개발은 배민 베트남 공략의 시작이다. 우아한형제들은 국내에서 2012년 자체 개발한 ‘한나체’로 배민 특유의 키치함과 B급 정서가 가득한 브랜드 정체성을 알려온 배민만의 성공노하우가 베트남에서도 통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배민은 국내에서처럼 베트남에서도 라이더 유니폼과 굿즈, 광고 등에 서체를 활용한 재미있는 카피를 선보였다. 현지인들에게 낯선 앱 이름인 ‘BAEMIN(배민)’을 친근하게 느끼도록 독특한 서체를 활용해 마케팅을 벌였다.

우아한형제들은 베트남에서도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서체를 추가로 개발키로 했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 우아한형제들이 국내에서 선보인 ‘을지로체’, ‘을지로10년후체’처럼 차기 베트남어 서체는 베트남의 도시와 문화를 주제로 할 예정이다.

인기완 우아한형제들 해외사업부문장은 “베트남이라는 낯선 시장에서 생소한 앱을 현지인들이 친근하게 사용하게 되기까지는 배민 다니엘체를 기반으로 한 브랜딩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이번 수상은 배민의 디자인 역량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은 물론 국내에서 배민이 개척해 온 특유의 마케팅 방식이 해외서도 통한다는 것을 다시 확인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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