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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부진에 공급 하방요인까지…국내 저물가 지속

입력 2020-11-22 11:00

현대경제硏 보고서…“경기 활력 제고에 집중해야”
수요부진ㆍ가계소비 여력 제약…중장기적 물가 하락 압력
국제 유가ㆍ원자재 하향 안정, 원화 가치 안정…공급측 하방 요인
고령화 수요 감소, 생산비용 감소, 소비형태 다양화…구조적 측면

(출처=현대경제연구원)
(출처=현대경제연구원)

1% 안팎의 국내 저물가 기조는 수요 부진에 공급측의 하방 요인이 더해지면서 계속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저물가 현상의 심화로 기대 인플레이션이 하락해 경제주체들이 위축되고 고용 부진 등이 유발돼 경제 전반이 침체되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

22일 현대경제연구원은 ‘국내 중장기 저물가 지속 원인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국내 저물가 지속은 구조적 요인이 저변에서 작용하는 가운데 경기적(수요) 측면의 중장기적 물가 하락 압력과 공급측의 하방 요인이 더해져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국내 중장기 저물가 지속 원인은 수요 측면에서 수요 부진과 가계소비 여력 제약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대내외적 경제 여건 변화 속에서 국내 경제는 저성장과 낮은 수준의 GDP갭률을 지속하고 있어 경기적(수요) 물가상승 압력이 낮은 상황이다.

최근 국내 경제성장률은 과거 대비 낮은 수준을 지속해왔으며 글로벌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국내 민간 부문의 총저축이 총투자를 웃도는 등 민간 수요 위축 추세가 지속돼 수요 견인 인플레 압력이 저하됐다.

가계의 처분가능소득 증가율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가계 대출 증가율이 가계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을 지속적으로 상회하고 있어 가계부채가 누증된다. 결국 소비여력 제약으로 이어진다. 더불어 고용여건 악화 지속으로 가계의 소득 기반이 저해돼 가계 소비 증가율은 추세적인 하락세를 시현하고 있다. 가계 소비의 추세적 감소는 수요 측면의 물가상승 압력 저하 요인으로 작용했다.

공급 측면에서는 국제 유가 및 원자재 하향 안정, 원화 가치 안정 등이 원인으로 거론된다.

국제 유가 및 원자재 가격의 하향 안정으로 공급측 물가상승 압력이 축소됐다. 국내 전체 수입 중 원자재 수입 비중이 50%를 상회하는 점을 고려하면 2014년 이후 하향 안정화 모습을 보이는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은 물가상승률 축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하향 안정화도 수입물가 파급 경로를 통해 물가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이 절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2009년 이후 안정적인 범위 내에서 등락을 반복했으며 이는 수입물가 상승률 축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구조적 측면에서는 고령화로 인한 수요 감소, 생산비용 감소, 소비형태 다양화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고령층 인구는 은퇴 후 직면하게 되는 소득 감소로 인한 불확실성을 소비지출 축소를 통해 완화하려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고령층 인구 비중의 확대는 국내 수요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여 물가상승률 둔화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판단됐다.

생산공정 자동화 관련 기술의 발전 및 확산으로 인한 생산성 증대와 생산 요소 투입 비용 감소는 상품 가격 상승 압력을 완화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모바일 기기 활용의 일상화 등 다양한 방식의 소비가 가능해지면서 공급자 간 가격 경쟁이 확대됐으며 이는 공급자 측 물가 상승 압력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저물가 지속의 악순환을 방지하기 위해 경기 활력 제고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원은 “적극적 정책 집행을 통해 실물 경제를 부양하고 수요 측면의 경기적 부진을 개선하기 위하여 노력해야 한다”며 “고령층 등 취약 계층의 소득 기반을 강화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 방안 마련, 중장기으로 경기 활력을 저해하는 구조적 변화에 대한 대응력 강화, 체감물가 안정 주력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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