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씨티그룹에 유례없는 구제금융 결정

입력 2008-11-24 16:14 수정 2008-11-2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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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60억달러 지급보증, 200억달러 투입

미국 연방정부가 씨티그룹에 대해 사상 유례없는 지원대책을 내놓았다. 우선 200억달러를 투입하고 부실자산에 대해 최대 3천60억달러까지 지급보증하기로 했다.

블룸버그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지난달 씨티그룹에 250억달러를 투입한데 이어 200억달러를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또 부실 가능성이 있는 씨티그룹 자산에 대해 3천60억달러까지 지급 보증하기로 했다.

씨티그룹에 대한 미국 정부의 200억달러 규모의 추가 투자는 씨티그룹 우선주를 매입하는 형식으로 이뤄지게 되며, 그 재원은 현재 시행되고 있는 7천억달러 규모의 금융업계 구제금융에서 전용될 예정이다.

미국 정부는 이미 지난달 금융업계에 대한 긴급 구제금융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씨티그룹에 250억달러를 지원한 바 있다.미 정부가 이번에 매입하는 씨티그룹 우선주는 지난달 구제금융자금 지원때보다도 높은 8%의 배당률을 적용받는다.

씨티측은 또 지급보증되는 부실자산에서 실제로 지급 불능 사태가 빚어질 경우 1차로 290억달러 규모를 떠안아야 하며, 추가로 발생하는 부실의 10%에 대해서도 부담하게 된다.

이에 따라 정부가 지급보증하는 부실자산에서 발생하는 부실 가운데 씨티측의 부담분 상한선은 567억달러가 됐다.

대신 미국 재무부가 손실 가운데 50억달러를, FDIC가 100억달러를 각각 맡게 되며 나머지는 FRB가 책임진다는 구상이다.

이번 미국 정부의 지원 과정에서 씨티그룹측은 경영진을 재편할 필요는 없지만 경영진 보수에 대해서는 제약을 받게 되며 향후 3년간 보통주 1주당 1센트 이상의 배당을 지급하려면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미국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공동 성명을 통해 "미 금융업계의 체질을 개선하고 미국인과 미국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이번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씨티그룹은 보통주 1주당 16센트를 배당하고 있다.지난 21일 종가 기준으로 씨티그룹 주가는 4달러를 하회하고 있으며, 올해 씨티 주가 하락폭은 무려 87%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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