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ㆍ중 관계 악화, 시진핑 장기집권 탓...바이든 다자외교 복귀해야”

입력 2020-11-1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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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와 대담
“1인 장기집권으로 중국 개방성 떨어져”
아시아와 유럽 파트너들 통한 대중국 우위 선점 강조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7월 30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존 루이스 의원의 장례식에 참석해 추모 연설을 하고 있다. 애틀랜타/AP뉴시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7월 30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존 루이스 의원의 장례식에 참석해 추모 연설을 하고 있다. 애틀랜타/AP뉴시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미ㆍ중 관계가 악화된 것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장기 집권에서 비롯됐다고 비판했다. 또 최근 중국이 다자 외교를 주도하고 있어서 조 바이든 차기 정부도 국가 간 파트너십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6일(현지시간) 클린턴은 블룸버그통신이 주최한 신경제포럼에 참석해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와의 대담에서 이같이 밝혔다.

클린턴은 “시 주석의 장기 집권이 미ㆍ중관계를 악화시켰다"며 "향후 바이든 차기 행정부와 미국의 동맹국들은 중국에 더 협조적인 자세를 요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시 주석은 자신의 임기 제한을 폐지해 사실상 종신 집권으로 갈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 지난달 개최한 제19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19기 5중전회)에서도 그는 2035년 경제개발 계획을 발표했는데, 장기 집권 포석이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클린턴은 “그동안 중국이 민주주의가 아닌 낡은 체제에서도 토론과 개방성이 보장됐던 것은 정권의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제 한 사람이 책임지는 형태의 체제는 본질적으로 중국을 변하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블레어 전 총리 역시 “클린턴 정부 시절 중국의 경제 개방에 따라 중국 내 정치 체제도 자유로워질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다”며 “최근 중국의 외교 및 국내 정치는 중국이 세계 경제에 개방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는 믿음을 깨뜨린다”고 전했다.

클린턴은 또 “미국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회원국들을 포함해 아시아부터 유럽까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포기했던 국가들을 다시 파트너로 불러 모음으로써 중국과의 협상 지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체적으로는 세계보건기구(WHO)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서의 역할 강화를 주문했다. 이는 최근 중국 주도로 체결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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