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국내 증시에 영향 미칠 3대 변수는?

입력 2008-11-2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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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해소 과정 거치는 한 주될 것

이번주 국내증시에 영향을 미칠 3대 주요 변수는 미 금융기관의 구조조정 관련 불확실성의 완화 가능성 및 자동차 기업들의 자구방안 모색에 따른 지원 여부, 대체적인 윤곽이 드러난 오바마 정부의 차기 경제팀 인선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지난주 국제 금융시장은 미국 씨티그룹,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의 위기가 부각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G20 정상회담이 별다른 성과 없이 마무리되면서 '정책이벤트 공백기'로 글로벌 증시가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힘없이 급락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기 침체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일련의 경제 지표 발표가 최악의 수준을 기록함에 따라 막연한 공포심이 지수 하락에 힘을 싣는 형국이 반복되는 모습을 연출했다.

증권업계는 지난주 국내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가 뚜렷한 악재의 부각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고 판단하기보다는 악재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시 하락을 견인했다고 평가, 이번주 주식시장은 이러한 불확실성과 관련된 대한 논의가 진행되는 데 따른 불확실성 해소 과정을 거치는 한 주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증시 불안 요인이 해소되는 과정 속 필수적으로 거쳐야 할 주요 3대 이벤트로 ▲미 금융기관의 불확실성 완화 여부 ▲자동차 기업들의 구조조정 추이 ▲오바마 정부의 차기 경제팀 인선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황빈아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유동성위기가 부각되고 있는 씨티그룹을 포함한 미국 금융기관의 구조조정 논의가 진행되면서 이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특히 씨티그룹은 현재 전세계 106개 국에 2억 명의 고객을 가지고 있으며 이번 위기를 넘기지 못한다면 지난 9월 리먼브라더스처럼 증시에 큰 악재가 될 수 있다는 반응이 대체적인 가운데 실적악화와 유동성 위기로 주가가 3.77달러로 급락, 이에 따라 공매도 제한조치 부활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황 애널리스트는 "이 때문에 정부 보증, 부실채권 매입을 위한 특별 펀드 설정, 추가 자본 투입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되면서 구조조정 문제의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파산위기에 몰린 GM, 포드 등 자동차 기업들의 구조조정에 대해서도 불확실성 해소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며 "미 자동차 산업이 미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국내 증시에 미치는 여파도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美 민주당은 자동차 빅 3에 대한 구제법안 표결을 다음달로 연기한 가운데 오는 12월 2일까지 자동차업체들에 대해 자금 사용 계획 등 자구방안을 제출할 것을 요구한 상황이다. 한편 GM이사회는 파산보호 신청 방안을 포함한 대응책을 검토 중에 있다.

주요 외신보도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기업 파산시 자동차 관련 인력인 약 300만 명의 실직자가 발생하며 소비 침체 및 관련 기업들의 도산 등이 연쇄적으로 이어지면서 경기 침체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수차례 보도한 바 있다.

따라서 미 정부는 선제적으로 자동차 기업에 대한 추가적인 자금 지원 결정을 내리거나 기업들의 합병, 매각, 사업부 축소 등의 구조조정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현재로서는 대체적이다.

서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미지근한 대응이 이루어질 경우 오히려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 정권 교체시기의 레임덕 문제, 정책 공백이 막연한 불안요소로 작용하는 가운데 오마바 정부가 내각 및 백악관 인사를 서두르고 있어 미국 위기 대응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역시 완화될 것인지 여부 또한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세중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차기 경제팀 인력의 전문성과 기존 정책과의 일관성 여부가 우려되고 있는 시점에서 오바마 차기 대통령이 티모스 가이스너 뉴욕 연방은행 총재를 차기 재무장관으로 내정한 것은 국내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 안정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가이스너 총재는 지난 2003년 뉴욕 연방은행 총재로 취임했고 멕시코 페소화 위기와 아시아 외환위기 진정 참여 및 이번 금융위기에서 AIG와 베어스턴스 구제와 리먼브라더스 문제 등에 관여했으며 7000억 달러의 부실자산 구제계획(TARP)를 주도해 현 위기에 대해 잘 아는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신속하게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높은 가운데 여타 인사들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노출이 적었던 '새로운 인물'의 발탁은 현 위기 반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또한 오바마 차기 대통령이 로런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을 대통령 직속 국가경제 위원회에 공식 지명하는 등 오바마 내각이 윤곽을 잡아감에 따라 미국 위기 대응 정책에 대한 막연한 불확실성이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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