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삼형제 시총 100조…시작일까 끝일까

입력 2020-11-1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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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의 폴란드 브로츠와프 배터리 공장 전경. (출처=LG화학 브로츠와프 에너지 SNS)
▲LG화학의 폴란드 브로츠와프 배터리 공장 전경. (출처=LG화학 브로츠와프 에너지 SNS)

미국이 친환경 에너지 정책으로 급선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최고 수혜주로 꼽히는 3대 배터리(2차 전지) 기업의 시가총액이 100조 원을 넘어섰다.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시장 확대에 따라 2차 전지 시장이 연평균 38%로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3대 배터리 기업인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의 합산 시가총액은 101조 원(오전 10시 기준)이다.

기업별로 LG화학 50조2617억 원, 삼성SDI 36조3389억 원, SK이노베이션 14조5633억 원 순으로 연 저점 대비 3배 수준으로 성장했다.

증권가에선 배터리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고 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글로벌 배터리 시장 규모는 지난해 153억 달러(약 17조 원)에서 2025년 1173억 달러(132조 원)로 7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은 2차전지 시장을 2025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50%를 넘는 고성장세를 예상했다.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은 세계적으로 국내 3사가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전기 자동차용 2차전지 시장조사기관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35.2%(9월 누적 기준)에 이른다.

국내 배터리 3대 업체 중 시가총액 절반을 차지하는 LG화학은 대장주로 꼽힌다.

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전면에 내세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후보가 당선된 후 국내 증시 첫날인 9일 LG화학은 73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9월 4일(74만3000원) 이후 두 달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약 3개월 만에 코스피 시가총액 3위 자리에 오른 것이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와 3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LG화학은 이미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서도 고속 성장 중이었는데, 바이든의 당선으로 집중 조명되고 있다. 100만 원 이상의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가 5곳이나 될 정도다.

게다가 3분기 영업이익이 9021억 원의 분기 최대 실적 달성했는데, 이중 전지 부문이 1688억 원으로 앞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게 평가된다.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가 반영하고 있는 전지의 'EV/EBITDA(기업의 시장가치를 세전영업이익으로 나눈 값)'는 15배 수준으로 물적 분할을 통한 간접 소유 할인을 감안해도 상대적으로 40% 이상 저평가돼 있다"며 "전지 사업 상장 시 세계 최대 순수 전지 회사란 할증 요인도 잠재해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SDI는 올해 4분기부터 중대형 전지 부문의 실적이 대폭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자동차전지가 전분기 대비 40% 이상, ESS는 50% 이상 증가하면서 중대형 전지에서 처음으로 이익을 달성할 전망이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는 유럽의 전기차 지원정책에 따른 전기차 배터리 공급 사이클 진입하고, 친환경 기조 강화로 미주 전력용 ESS시장 성장으로 중대형의 전반적인 가동률 상승과 손익 개선이 기대된다"며 "중대형 전지부문이 흑자전환하는 의미 있는 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소 실적 펀더멘탈이 낮은 SK이노베이션은 향후 배터리 신규 공장이 빠르게 안정화 될 경우 재평가가 기대된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고객사를 통한 수주잔고가 550GWh(기가와트시)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공격적인 증설 계획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높다"며 "향후 (LG화학)과의 소송 관련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배터리 및 소재 사업의 가치 재평가 시 큰 폭의 주가 상승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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