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백신기대에 베어스팁, 10년물 1.6%대 8개월최고

입력 2020-11-1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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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년 스플 65bp 근접 5년4개월최대..선네고장속 외인매도..안정세 찾는다면 금리고점인식

채권시장은 사흘째 약세를 기록했다(국고채 10년물 기준). 장기물이 상대적으로 약해 일드커브는 스티프닝됐다. 특히,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1.6%대로 올라서며 8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10년물과 3년물간 금리차는 65bp에 바싹 다가서며 5년4개월만에 가장 크게 벌어졌다. 10년물과 한국은행 기준금리간 격차도 110bp를 넘어서 2년5개월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밤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이 확산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미국장에서도 다우지수는 3% 가까이 급등했고,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0.9%대(0.9329%)로 올라서며 3월19일(1.156%) 이후 8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익일이 지준일로 선네고장이라는 점에서 매수주체도 부족했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이 10년 국채선물시장에서 매도에 나선 영향이 컸다. 펀더멘털을 반영해 오르는 금리에는 대응하지 않겠다며 국고채 단순매입을 부인한 한은 관계자의 코멘트도 약세장에 힘을 보탰다.반면, 장막판엔 저가매수세도 유입됐다. 다만 장 흐름을 되돌리기엔 크게 부족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백신개발 기대에 따른 미국장 영향이 컸다고 전했다. 외국인 움직임에 왕복달리기를 하는 분위기였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금리가 안정세를 찾는다면 현 금리수준이 고점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불확실성이 큰 만큼 금리 변동성은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10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1.8bp 상승한 0.879%를 보였다. 이는 6개월만에 최고치였던 3일(0.879%) 종가와 같은 수준이다. 국고3년물은 1.7bp 오른 0.976%를 나타냈다.

국고5년물은 3.4bp 상승한 1.306%로 4월7일(1.318%)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10년물은 5.6bp 오른 1.624%로 3월25일(1.647%) 이래 가장 높았다. 20년물은 3.9bp 상승해 1.730%를 보였다. 이 또한 3월25일(1.749%) 이후 최고치다. 30년물은 4.2bp 오른 1.735%를, 50년물은 4.3bp 올라 1.736%를 기록했다. 이는 각각 3월24일(각각 1.767%, 1.76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고10년 물가채는 0.3bp 오른 0.915%에 거래를 마쳤다.

한은 기준금리(0.50%)와 국고채간 금리차는 3년물의 경우 47.6bp로 확대됐다. 5년물과는 80.6bp를 보이며 2018년 8월8일(82.1bp)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10년물과는 112.4bp로 2018년 6월18일(115.0bp) 이래 가장 벌어졌다.

10-3년 스프레드는 3.9bp 확대된 64.8bp를 보였다. 이는 2015년 7월31일(66.0bp) 이후 최대치다.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5.3bp 상승한 70.9bp로 지난달 26일(70.8bp) 이래 처음으로 70bp선을 회복했다.

장외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7-6종목을 700억원어치 매도했다. 반면, 21.2.9통 500억원 등 900억원어치의 통안채를 매수했다.

(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12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10틱 떨어진 111.61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11.65와 111.54를 오갔다. 장중변동폭은 11틱으로 나흘만에 10틱을 넘어섰다.

미결제는 38만9879계약을, 거래량은 13만9857계약을 보였다. 회전율은 0.36회에 달했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와 투신이 각각 2608계약과 1160계약을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1411계약 순매수를 보였다.

12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69틱 떨어진 131.02를 보였다. 이는 3월25일(130.63) 이후 최저치다. 장중엔 131.16과 130.80을 오갔다. 장중변동폭은 36틱으로 4일(98틱) 이후 나흘째 40틱 안쪽 흐름을 이어갔다.

미결제는 15만8933계약을, 거래량은 7만2014계약을 나타냈다. 원월물 미결제 17계약과 거래량 1계약을 합한 합산 회전율은 0.45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3282계약을 순매도해 나흘만에 매도전환했다. 이는 2일(4121계약)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순매도한 것이다. 반면 금융투자는 3473계약 순매수해 역시 나흘만에 매수로 돌아섰다. 이는 지난달 30일(7091계약) 이후 일별 최대 순매수 기록이다. 은행도 1780계약을 순매수해 사흘만에 매수세를 보였다.

현선물 이론가의 경우 3선은 파를, 10선은 고평 9틱을 각각 기록했다. 3선과 10선간 스프레드거래는 전혀 없었다.

▲10일 국채선물 장중 추이.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10일 국채선물 장중 추이.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미국장에서 코로나 백신 확보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와 금리가 급등했다. 이에 따라 국내 금리도 아침부터 급등세로 출발했다. 선네고장인데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매도로 돌면서 금리 상승폭은 커졌다. 한은에서 글로벌 펀더멘털에 따른 금리상승까지 개입하지 않겠다고 언급한 것도 약세폭을 키우는 요소였다”며 “장막판엔 금리 급등에 따른 되돌림성 매수와 함께 선네고로 들어오지 못했던 기관들의 매수세가 내일은 있을 것이란 기대감으로 금리 상승폭을 다소 줄이긴 했다. 다만 큰 방향전환엔 한계를 보였다. 향후 경기 정상화 및 발행물량 부담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커브 스팁을 강화하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여러 노이즈로 인해 금리 변동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큰 방향은 금일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는 “미국장 영향으로 국채선물기준 갭다운 시작했다. 장중 내내 커브만 돌리다 끝난 장 같다. 장기물이 외인이 살때는 강하다가 오후들어 파니 다시 약해졌다. 이런 모습이 반복되는 것 같다. 3년은 금리가 1%에 근접하다보니 어느 정도 매수세가 있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 근방에서는 매수세가 들어오는 것 같긴 하다. 글로벌 금리가 안정세를 찾는다면 어느 정도 바닥권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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