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방구석] 오색찬란 불빛내며 연주하는 만능악기 '런치패드'…"첫 연결 및 세팅 방법은?"

입력 2020-11-10 15:14 수정 2020-11-1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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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치패드는 만능 악기에요. 모든 버튼이 건반이 되어 실제 악기를 연주하듯 가상악기를 사용할 수도 있고, 소리를 녹음한 샘플 자체를 넣을 수도 있어요. 또 여러 가지 기능을 부여해 필요에 따라 색다른 퍼포먼스도 보여줄 수 있어요" - 런치패드 유튜버 'Imdoong임둥' 정두희 씨

64개의 버튼이 오색찬란한 색을 뽐내며 갖가지 소리를 내는 악기가 있다. 바로 '런치패드(Launchpad)다. 영국의 전자악기 회사 노베이션이 제작한 미디 음악 컨트롤러로 피아노 같은 악기처럼 고유의 소리는 없지만, 컴퓨터를 연결해 다양한 형태의 곡을 연주할 수 있다. 런치패드는 2011년 프랑스 출신 DJ 마데온의 '팝 컬처’(Pop Culture) 영상이 널리 퍼지며 대중에 처음 알려졌다. 팝 컬처 영상은 10일 현재 조회수 5464만 회를 돌파할 정도로 여전히 인기다.

▲정두희 씨가 사용하는 런치패드와 음악 장비다. (사진제공=유튜버 'Imdoong임둥')
▲정두희 씨가 사용하는 런치패드와 음악 장비다. (사진제공=유튜버 'Imdoong임둥')

3년 전 취미로 런치패드를 시작한 프리랜서 직장인 유혜빈 씨는 런치패드의 매력으로 "혼자서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유혜빈 씨는 "신나는 노래를 직접 연주하며 매쉬업(Mash Up·서로 다른 음악을 조합하여 새로운 음악을 만드는 것)하거나 나만의 방식대로 바꿀 수 있는 점이 좋았다"고 말했다. 버튼을 누르면서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됐다고 한다.

혼자서 충분히 독학할 수 있지만, 초보라면 처음 세팅하는 데 약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영국 회사에서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정품 등록부터 연주를 가능하게 하는 프로그램 연결까지 모두 영어로 진행해야 한다. 또 프로그램 내에서 원하는 곡을 연주하기 위한 설정값을 지정하는 것도 미디 음악이 낯선 초보에게는 쉽지 않은 편이다.

▲런치패드 정품 등록 화면. 노베이션 홈페이지에 가입한 뒤 개인 설정 화면에서 제품 하단에 적힌 시리얼 번호를 입력해 정품 등록을 할 수 있다. 제품을 등록하면 기본 제공 프로그램(에이블톤 라이브 라이트 버전)을 사용할 수 있다.  (출처=노베이션 홈페이지 캡처)
▲런치패드 정품 등록 화면. 노베이션 홈페이지에 가입한 뒤 개인 설정 화면에서 제품 하단에 적힌 시리얼 번호를 입력해 정품 등록을 할 수 있다. 제품을 등록하면 기본 제공 프로그램(에이블톤 라이브 라이트 버전)을 사용할 수 있다. (출처=노베이션 홈페이지 캡처)

런치패드 처음 연결 및 세팅은 어떻게 할까?

가장 먼저 노베이션 홈페이지에서 정품 등록을 한 다음, 런치패드를 연주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연결해야 한다. 프로그램은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유니패드'와 컴퓨터에서 사용하는 '에이블톤 라이브' 두 종류가 있다. 유니패드가 사용법이 간단하지만, 에이블톤이 훨씬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한다. 프로그램 연결 후에는 자신이 원하는 프로젝트 파일을 내려받아 적용한 다음 연주를 하면 된다. 유튜브나 런치패드 커뮤니티에서 다양한 프로젝트 파일을 찾을 수 있고, 튜토리얼 영상 역시 많다.

유튜버 정두희 씨는 "런치패드를 연동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입문자들이 많은 것 같다"며 "미디를 사용하는 과정의 기본적인 메커니즘만 숙지해도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미디 인·아웃'(Midi In·out) 개념을 생각하면 간단하다"고 말했다. '미디 인'(Midi In)은 런치패드에서 누른 미디 신호를 에이블톤으로 전달해 소리나 기타 기능을 활성화하는 걸 의미한다. '미디 아웃'(Midi Out)은 에이블톤에서 런치패드로 라이브와 같은 이펙트 전달을 뜻한다.

▲'OMFG'의 '아이 러브 유'(I Love you)는 후렴구에서 하트 모양으로 불빛이 켜진다. (사진제공=유혜빈)
▲'OMFG'의 '아이 러브 유'(I Love you)는 후렴구에서 하트 모양으로 불빛이 켜진다. (사진제공=유혜빈)

초보자들이 입문으로 가장 많이 선택하는 곡은 캐나다 출신 뮤직 프로듀서인 'OMFG'의 '헬로우'(Hello)나 '아이 러브 유'(I Love you)다. 아이 러브 유의 경우 후렴 부분에 하트 모양으로 불빛이 켜지는데, 이 모양으로 순서를 외우면 쉽게 외울 수 있다. 보통 왼손(베이스)을 반복적인 코드를 사용하는 곡이 초보가 연주하기 쉽다. 정두희 씨는 "왼손 사용이 쉬운 대중적인 피아노 커버곡도 많으니 마음에 드는 곡을 골라 연주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가장 많이 쓰이는 런치패드 모델은 Launchpad MK2로 가격대는 15만 원 선이다. 전문가용으로 나온 프로 모델은 30만 원대다. 처음이라면 고가 모델을 사용하기보다 MK2 모델을 추천하며, 15만 원의 가격대가 부담스럽다면 중고 제품으로 시작하길 추천한다. 초기 세팅이 어려워서인지 '당근 마켓'을 비롯해 온라인 중고시장에는 깨끗한 런치패드 중고 매물이 많이 나온다.

▲정두희 씨가 음악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정두희 씨는 "처음에는 연주 영상을 보관하려는 생각으로 업로드했는데, 페이스북에 업로드했던 영상이 대중의 관심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유튜버 'Imdoong임둥')
▲정두희 씨가 음악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정두희 씨는 "처음에는 연주 영상을 보관하려는 생각으로 업로드했는데, 페이스북에 업로드했던 영상이 대중의 관심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유튜버 'Imdoong임둥')

유혜빈 씨와 정두희 씨 모두 음악을 전공하거나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고 런치패드를 독학했다. 두 사람 모두 런치패드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망설이지 말고 도전하라 말했다. 유혜빈 씨는 "런치패드는 유튜브로 독학이 간편해 시작하기 좋은 취미 활동"이라며 "버튼을 제대로 누를 수 있는 손가락만 있으면 된다"라고 강조했다. 전문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 정두희씨 역시 "매뉴얼을 한 번만 정독하면 어렵지 않게 사용할 수 있으므로 너무 쉽게 좌절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조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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