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천안 집값... 꿈틀대는 갭투자

입력 2020-11-0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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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개월간 천안 갭투자 규모 전체 거래 3.8%
국토부 "시장 집중 모니터링 중"

▲충남 천안 주택시장에 '갭투자'가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천안은 규제지역으로 묶이지 않아 그에 따른 풍선효과로 최근 집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 사진은 지방 아파트 단지들 모습.  (게티이미지)
▲충남 천안 주택시장에 '갭투자'가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천안은 규제지역으로 묶이지 않아 그에 따른 풍선효과로 최근 집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 사진은 지방 아파트 단지들 모습. (게티이미지)

'전셋값〉매맷값' 단지 다수…2000만 원 이상 싼 아파트도

충남 천안시 주택시장에 '갭투자'(전세 끼고 주택을 매입하는 것)가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천안은 수도권 대부분 지역과 대전과 충북 청주 등을 규제지역으로 묶은 6·17 부동산 대책에서 제외되면서 최근 집값이 크게 급등한 바 있다. 갭투자까지 확산할 경우 시장 불안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부동산정보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천안지역 갭투자 매매거래 규모는 122건으로 전체 3185건의 거래 중 3.8%가 아파트 매매 후 직접 거주하지 않고 임대 목적으로 전월세를 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천안 부동산 시장에는 전셋값이 매맷값을 웃도는 단지들이 다수 출현하며 갭투자에 용이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천안시 두정동 극동늘푸른아파트 전용면적 59.91㎡형은 지난 2일 신고가인 1억7000만 원에 전세 계약서를 썼다. 사흘 뒤 같은 단지, 같은 면적의 아파트가 1억5000만 원에 매매거래가 됐다. 전셋값이 매맷값보다 무려 2000만 원 이상 비싼 상황이 연출됐다.

인근 해누리선경 전용 59.80㎡형 전셋값은 1억6000만 원이나 매맷값은 1억3500만 원에 불과하다. 우성아파트 전용 59.69㎡형도 전세 호가는 1억6000~1억6500만 원 수준인데 매매가격은 1억5500~1억6000만 원 선이다.

이 밖에 일성1차(쌍용동), 대우그린(두정동), 주공9단지(쌍용동), 주공7단지(두정동), 한라동백(쌍용동), 상록수현대(쌍용동), 현대아파트(백석동) 등에서도 전셋값이 매맷값을 웃도는 거래 사례가 나왔다.

천안 J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새 임대차법 영향으로 천안도 전세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며 "전셋값과 매맷값 차이가 얼마 안나다보니 투자 문의가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셋값 상승이 매매가격 밀어올릴 수도"

문제는 전세가격 상승으로 갭투자자들이 몰릴 경우 매매가격을 또 다시 밀어올릴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천안의 경우 규제지역에서 제외되면서 '풍선효과'로 집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가뜩이나 가파른 집값 상승세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실제 한국감정원의 최근 3개월간 주택 가격 상승률 자료를 보면 천안 아파트값은 2.36% 올랐다. 그 중에서도 서북구는 2.7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조정대상지역으로 편입된 인근 청주가 0.23% 오른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이에 천안을 규제지역으로 묶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토부는 천안 지역 주택시장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천안 등 집값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비규제지역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며 "필요 시 규제지역으로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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