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올해는 ‘싱글’ 아닌 ‘더블데이’…보복소비·코로나 침체 두 토끼 몰이

입력 2020-11-09 13:42 수정 2020-11-0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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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타격 입은 상인들 응원 차원서 두 번 개최
1~3일 진행된 1차 1조7000억원 매출 올리며 성대한 마무리
작년 광군제 매출 총 384억 달러…매년 사상 최고치 경신

▲알리바바 광군제(싱글데이) 매출 추이. 단위 10억 달러. 출처 스태티스타
▲알리바바 광군제(싱글데이) 매출 추이. 단위 10억 달러. 출처 스태티스타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쇼핑 축제 ‘싱글데이(광군제)’가 올해는 ‘더블데이’가 됐다. 알리바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억눌렀던 소비가 폭발하는 ‘보복 소비’에 부응하고, 경기 침체에 허덕여온 전 세계 상인과 기업들을 응원하는 차원에서 행사 규모를 예년보다 두 배로 확대했다고 포춘이 최근 보도했다.

알리바바 온라인 장터인 타오바오와 티몰의 장판 사장은 “올해 축제는 ‘싱글’에서 ‘더블’로 확대돼 상인들이 중국 전역에서 자신의 제품을 두 배로 홍보하고 판매할 기회를 갖게 됐다”며 “이를 통해 우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인들에게 소비자와 소통하고 전반적으로 더 나은 소비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리바바의 의도는 적중한 것으로 보인다. 신규 브랜드와 중소기업에 초점을 맞춘 1차 행사는 1~3일 진행됐는데 공식적으로 판매가 진행된 지 111분 만에 14억9000만 달러(약 1조7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쓰촨성 청두에 있는 고객에게 이벤트 시작 후 11분도 안 돼 첫 번째 배송이 이뤄졌다.

광군제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추수감사절 다음 날 금요일)’와 아마존닷컴의 ‘프라임데이’를 뛰어넘는 세계 최대 쇼핑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마케팅도 ‘11’을 중심으로 펼치고 있다. 다만 올해 광군제 1차 행사는 지난해 광군제 당시 시작 1분 만에 10억 달러 매출을 기록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기세가 약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제는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괄목할만한 회복세를 보였지만, 이는 수출 회복과 인프라에 대한 정부 지출에서 비롯된 것으로, 아직 소비 심리가 완전히 회복하지는 않았다고 포춘은 설명했다. 중국 소매판매는 8월에야 전년 동월 대비 0.5% 늘어나며 증가세로 돌아섰고 9월 증가율도 3.3%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던 예년에 비하면 약하다.

포춘은 11일 진행되는 2차 행사는 중국 소비회복을 가늠할 기회를 다시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리바바에 따르면 올해 광군제 전체 행사에서 8억 명의 소비자가 알리바바 플랫폼에서 제품을 구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군제에 참여하는 업체는 25만 곳 이상이다.

전통적으로 온라인 판매에 회의적이었던 명품 업체들도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소비자들이 올해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하지 못한 것을 고려해 광군제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프라다와 까르띠에, 몽블랑 등 세계 최고의 명품 브랜드들이 올해 처음으로 광군제에 합류했다.

알리바바는 중국에서 대학생들이 밸런타인데이에 대응하는 의미로 기념했던 ‘광군제’를 2009년 상업화해 지금과 같은 쇼핑축제로 만들었다. 광군제는 매년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384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작년 아마존 프라임데이 매출 약 60억 달러의 6배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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