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불황에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신규 창업 수요를 이끌어내기 위해 각종 지원책들을 쏟아내고 있다. '건물주와 공동창업' '시설비 전액지원' '창업비용 리콜제' 등 파격적인 창업 상품들이 눈길을 끈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건물주와의 공동창업은 부동산 시장 경색으로 점포 공실률이 늘고 있는 요즘 같은 시기에 주목받는 창업 방식의 하나"라고 밝혔다.
◆ 건물주, 多주주와 공동 창업으로 불황 극복
건물주와의 공동창업으로 불황을 이겨내고 있는 업체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건물주는 점포를 제공하고 본인의 선택에 따라 시설비 일부를 투자할 수 있으며 투자 비율에 따라 매월 수익의 일정 부분을 받게 된다.
점포의 운영 및 관리는 본사가 책임지고 직영 형태로 운영한다.
건물주 입장에서는 점포 운영에 대한 부담 없이 비어 있는 점포를 방치하지 않고 매월 일정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일반적인 임대료 수입과 비교해 점포를 통해 얻어지는 수익이 더 많아 최근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카페베네는 '행복추풍령 감자탕&묵은지' 와 칼집삼겹살전문점 '행복추풍령 칼삼겹살', 쇠고기숯불구이전문점 '소가미소' 등 350여개의 가맹점을 운영한다.
본사의 관리 시스템을 기반으로 정보화 시스템을 구축해 가맹점주는 직접 매장에 나오지 않더라도 어디서든 실시간으로 매출 관리, 매장 관리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본사 김선권 사장은 "현재 도심 대형 건물 1층에는 스타벅스, 커피빈, 맥도널드 등 외국계 브랜드들이 독점하고 있는데 이들 브랜드들보다 건물주에게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공동창업으로 점포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론칭 이후 벌써 20여 개 가맹점을 개설하는 등 급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카페베네는 이 달 중 강남구청과 분당 오리역 부근에도 건물주와 공동 투자로 각각 점포를 오픈할 예정이다.
다수의 투자자가 주주로서 참여해 공동 창업하는 방식도 늘고 있다.
세계맥주전문점 '와바'는 자금 여력이 많지 않은 소자본 창업자들이 규모 있는 점포를 오픈할 수 있도록 공동창업 방식을 도입했다.
투자자들은 일정한 금액을 공동으로 투자하고 지분에 따라 이익금을 배분받는다. 이러한 공동창업은 투자 부담을 분산해 위험요소를 낮추면서도 규모 있는 점포를 낼 수 있어 수익성이 높다는 것이 장점이다.
'와바'는 최근 경기 구리시 인창동에 20여 명의 주주가 참여한 660㎡규모의 점포를 오픈했다.
◆ 시설비 전액 지원하고 가맹비도 안 받아
불경기에 창업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시설비와 가맹비를 받지 않거나 무이자로 창업자금을 대출해 주는 업체들도 생겼다.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165㎡미만의 1층 점포를 소유하고 있는 점포주가 '천둥'을 창업할 경우 상권 분석 등 타당성 검토를 거쳐 본사에서 시설비용 전액 지원해 준다.
천둥은 ‘도심 속에서 즐기는 야외 나들이’를 컨셉으로 매장 내의 인공폭포, 개울, 야자수 등을 설치해 자연 속 공간을 그대로 재현했다.
패밀리레스토랑 메뉴부터 퓨전, 한식 등으로 다양하게 메뉴를 구성하고 한 자리에서 식사와 술을 해결함으로 고객들은의 외식비용을 절감시켜 준다.
팔도퓨전주점 '행님아'는 창업자들과의 고통 분담을 위해 창업비용을 10% 인하하고 1000만~2000만원 무이자 대출도 실시하고 있다. 10~15개월 걸쳐 상환하면 돼 원금 상환에 대한 부담이 없다.
'행님아'는 전국구 소주인 참이슬이나 처음처럼은 물론 충청도의 맑을린, 부산의 C1소주, 전남의 잎새주, 제주의 한라산 소주 등 전국 10개 지방 소주를 모두 선보인다. 또한 '행님아'라는 브랜드명에서 풍기는 느낌처럼 고향 정취 가득한 각 지역의 특색 있는 메뉴로 손님들의 향수를 달래준다.
퓨전떡찜전문점 '크레이지페퍼'는 40호 가맹점까지 가맹비와 교육비를 면제해 준다. 또 인테리어를 점주가 직접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공사비를 줄일 수 있도록 도와준다. 크레이지페퍼는 전통 궁중음식인 떡찜에 해산물, 갈비 등을 접목한 퓨전떡찜 메뉴를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 ‘창업비용 리콜제’도 등장
창업에 실패할 경우 창업비용의 일부를 돌려주는 '창업비용 리콜제'도 등장했다.

본사에서는 점포가 2~3개월차 '매출 향상 기간'이 지나도 본사가 보장한 최저 매출에 미치지 못할 경우 이를 보상해 준다.
4~6개월차 '목표 달성 기간'이 지나도 매출이 부진해 폐업할 경우에는 본사에서 주방기기를 인수해 투자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리치리치'는 천연 한방재료를 사용해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를 없앤 돈후라이드와 돈강정, 후라이드치킨과 구운치킨 등으로 메뉴를 다양화함으로써 여러 취향의 고객 입맛에 부응하도록 했다.
유산균 숙성 치킨전문점 '아리아치킨'은 가맹점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매뉴얼 교육 등을 통한 고객 확보, 홍보 등을 통한 고객 확대, 매출 안정화 단계 등 3단계로 구성된 '조기 매출 안정화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두 번째 고객 확대 단계에서는 홍보물이나 판촉물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 '주부매니저제도'를 통해 맛의 품질, 점주의 운영 자세, 고객 만족도 등을 모니터한 뒤 이를 점포 운영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천연과일 발효 유산균으로 숙성한 아리아치킨은 연육 작용에 의해 육질이 부드럽고 살균 효과와 잡냄새 제거 효과가 있어 맛의 풍미를 더해준다. 또 유산균 숙성으로 생성된 유기산은 체내로 흡수돼 장 기능 활성화 및 콜레스테롤 억제, 비타민 생성 등으로 피부미용과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
◆ 전문가 조언
이러한 가맹본사들의 지원책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창업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지속적인 정책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
또 실천하기 어려운 지원책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방안들이 제시돼야 할 것이다. 예비창업자들도 선전 효과를 노린 공약에 현혹되지 말고 자신의 형편이나 자금 상황을 고려해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가맹본사가 이러한 지원책을 지속할 수 있는 시스템과 제반 여건을 갖추고 있는지 꼼꼼히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