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 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익 1조3000억… 메모리 가격 하락에도 웃었다

입력 2020-11-04 12:21 수정 2020-11-0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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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낸드 4분기 수요 약세…내년 1분기부터 안정화
내년 2분기 이후 D램 공급부족 가능성
"EUV 역량 충분히 확보"…10나노 4세대 D램부터 적용

▲SK하이닉스 이천공장 전경.  (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이천공장 전경. (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 가격하락 흐름 속에서도 3분기 영업이익 1조3000억 원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SK하이닉스는 올 3분기 매출액 8조1288억 원, 영업이익 1조2997억 원, 순이익 1조779억 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9%, 175%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16%로 작년 7%에서 9%포인트 증가했다. 순이익률은 13%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집콕’ 수요 증가 등으로 반도체 수요가 늘었고, 미국의 중국 화웨이 규제로 인한 긴급주문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다만 전 분기 대비해선 매출 6%, 영업이익은 33% 줄었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는 “3분기에 모바일향 메모리 수요는 회복세를 보였으나, 데이터센터향 서버 D램과 SSD 수요가 약세를 보였고 메모리 시장의 가격 흐름이 하락 추세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D램은 서버 고객의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모바일과 그래픽 신규 수요와 일부 컨슈머 수요 확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 지난 분기 대비 출하량은 4% 증가했다. 그러나 서버 D램 등의 가격 약세 흐름으로 인해 평균판매가격은 7% 하락했다.

낸드플래시 역시 모바일향 제품과 신규 게임콘솔향 SSD 판매 확대로 지난 분기 대비 출하량은 9% 증가했으나, 서버향 제품의 가격 약세로 평균판매가격은 10% 하락했다.

▲차세대 DDR5 D램 (사진제공=SK하이닉스)
▲차세대 DDR5 D램 (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4분기에도 모바일 시장의 계절적 수요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PC향 수요도 꾸준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D램은 4분기 서버 위주의 재고조정으로 수요 약세가 예상되고, D램 가격은 3분기에 이어 약세가 전망된다”며 “올해 4분기에서 넘어가는 응용별 이연 수요, 서버 중심으로 한 재고조정 진행 등을 고려하면 내년 1분기부터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내년 2분기 이후부터는 D램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캐파(생산능력)가 올해 보수적 투자 기조로 상당한 제약이 있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이석희 사장은 메모리 사이클이 기존 2년 수준에서 1년으로 짧아진 배경에 대해 “여러 가지 불확실성으로 조금 더 절제된 시설투자를 집행하고 있고, 공급사 빗그로스(bit growth)가 매년 감소하고 있다”며 “또 하나는 산업 내에서 공급망(SCM) 관리가 점점 고도화된 영향도 있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는 D램은 10나노급 2세대(1Y) LPDDR5의 판매를 확대하는 등 모바일 수요 대응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1분기부터 평가물량 공급을 시작으로 하반기에 물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시장 관점에서 의미 있는 물량은 2022년부터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측은 “DDR5 제품은 4분기부터 서버 고객에 대한 샘플링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고객인증을 차질없이 준비 중”이라며 “3분기 초부터 선도 SOC(시스템온칩) 업체들과도 선도적으로 협업을 긴밀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SK하이닉스는 고용량 낸드플래시와 결합한 uMCP 시장을 확대하는 한편, 64GB 이상 고용량 서버향 제품 판매 비중을 높이고 HBM 제품 판매를 극대화하는 등 품질 경쟁력을 기반으로 서버 D램 시장 내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이 2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의 날 기념식을 마치고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이 2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의 날 기념식을 마치고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EUV(극자외선) 적용 D램 생산도 속도를 낸다. 올해 말 완공되는 이천 M16에는 이미 EUV 전용 클린룸 공간이 마련됐다. 장비도 일정대로 입고될 예정이다.

이석희 사장은 “10나노 4세대 D램부터 EUV를 적용해 생산할 계획”이라며 “(D램 생산 EUV 적용은) 예정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 EUV 지식과 역량은 연구소 EUV 장비를 통해 충분히 확보됐다”고 말했다.

낸드플래시도 안정적인 모바일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3분기에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한 128단 기반 제품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낸드 시황은 서버 업체의 수요가 확대되는 내년 하반기에 수급이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모바일 업체의 수요 확대, 업체간 시장 점유율 경쟁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내년 상반기에도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버 고객 수요는 내년 상반기에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낸드 가격은 4분기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수요로 전 분기 약세가 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 상반기 모바일 수요에 기인해서 하락세 등은 완화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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