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기업 속으로] 쎄크 “엑스레이로 반도체 검사…중견기업으로 도약 나선다”

입력 2020-11-01 12:00 수정 2020-11-0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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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비즈 PR데이 행사…엑스레이 검사장비ㆍ주사전자현미경ㆍ선형가속기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쎄크’ 제조현장.  (사진제공=이노비즈협회)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쎄크’ 제조현장. (사진제공=이노비즈협회)

엑스레이 기술을 바탕으로 반도체 등을 검사해 품질을 높이고,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발전을 도모하는 기업이 있다.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쎄크’다.

이투데이는 29일 ‘이노비즈 PR데이’ 행사를 통해 쎄크를 방문했다. 1991년 설립된 쎄크는 엑스레이를 활용한 검사장비와 ‘주사전자현미경’ 등 전자빔 기술 기반 제품을 생산하는 강소기업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348억 원이며, 보유한 특허 수만 해도 69건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선정한 ‘소부장 강소기업’에도 이름을 올렸다.

연구개발(R&D)에 아낌없이 투자한 결과다. 쎄크가 R&D에 투자하는 금액은 연평균 41억 원으로 매출 이익 대비 40% 수준이다. 연구 인력도 전체 직원 178명 중 74명으로 전체의 40% 수준이다.

쎄크는 ‘이-빔(E-Beam)’이란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다. 쎄크의 대표적인 제품군은 △산업용 엑스레이 검사장비 △탁상용 주사전자현미경 △선형가속기 등이다.

대표 제품인 산업용 엑스레이 검사장비는 방사선을 투사해 반도체 칩, 전기·전자 부품, 자동차 배터리 등의 미세한 불량을 공정 단계에서 잡아내는 기기다. 반도체 남땜에 공기가 차면 회로에 결함이 생겨 배터리 내부 셀 불량으로 폭발 위험이 커질 수 있는데, 이를 출고 전 엑스레이 검사로 잡아낼 수 있단 것이다. 쎄크는 국내외 대형 반도체 기업이 생산한 반도체의 품질을 검수하고 있다.

산업용 엑스레이 검사장비 관련 기술도 확보했다. 쎄크는 ‘엑스레이 튜브(발생장치)’를 생산하는 국내 유일 업체다. 또한 ‘4-High AXI’ 방식을 통해 경쟁사 대비 우수한 고해상도·초고속·고정밀성을 갖춘 엑스레이 검사장비도 구현할 수 있다.

쎄크는 탁상형 주사전자현미경(SEM)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SEM은 미세 전자빔을 정해진 영역에 주사해 미세한 형태나 조직, 화학조성, 원소분포 등 물질의 표면 정보를 관찰하는 측정 장비를 말한다.

쎄크 관계자는 “내년 창립 30주년을 맞아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SEM 신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기존 제품을 초경량화하고 가격은 절감해 사용자 편리성을 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선형가속기 리나쎄크(LINASEC)’도 주목받고 있다. 선형가속기는 도수가 높은 엑스레이를 발생시킬 수 있는 비파괴 검사장비(NDT)다. △컨테이너 보안검색 △방산 △항공엔진 등 다양한 대형 제품을 검사할 수 있는 장비로 동남아시아 국가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김종현 쎄크 대표이사가 29일 산업용 엑스레이 검사장비 앞에서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노비즈협회)
▲김종현 쎄크 대표이사가 29일 산업용 엑스레이 검사장비 앞에서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노비즈협회)

원천기술과 현재 생산 중인 제품군을 바탕으로 쎄크는 사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단기적으론 전기차 배터리용 고속 엑스레이 검사장비 등 장비·시스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부품(모듈) 사업과 의료용 기기 분야까지 사업을 키우겠단 구상도 밝혔다. 엑스레이 검사장비 기술을 바탕으로 의료용 CT 엑스레이 튜브를 개발하겠단 것이다.

김종현 쎄크 대표이사는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속 중견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100년 이상 국내외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한국의 ‘히든 챔피언(강소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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