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연일 맹공…'수사지휘권 수용' 윤석열, 국감서 작심 발언 쏟아내나

입력 2020-10-21 11:09 수정 2020-10-2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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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 (뉴시스)
▲윤석열 검찰총장. (뉴시스)

윤석열 '비호세력' 등 입장문 직접 작성
추미애 "화내기 전 사과부터했어야" 자극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두 번째 수사지휘를 수용한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예정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작심 발언을 쏟아낼지 주목된다. 법조계에선 윤 총장의 강골 이미지를 고려하면 여당의 공격에 어떠한 식으로든 메시지를 내놓지 않겠냐는 관측이 많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총장은 18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대한 답변을 대부분 직접 작성했다.

대검은 추 장관이 라임자산운용 사건 관련 검사 비위·수사 은폐 의혹과 윤 총장 가족 관련 사건에 대해 수사지휘권을 발동하자 즉각 수용 의사를 밝혔다.

대검은 “수사팀은 검찰의 책무를 엄중히 인식하고 대규모 펀드 사기를 저지른 세력과 이를 비호하는 세력 모두를 철저히 단죄하라”고 주문했다. 이는 윤 총장이 직접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이른바 '옥중 서신' 관련 감찰을 진행한 뒤 윤 총장이 검사 비위와 야권 정치인에 대한 수사를 뭉갰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내기도 했다.

이에 대검은 “법무부의 발표 내용은 전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내용”이라며 “검찰총장에 대한 중상모략과 다름없으며 전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여기에도 윤 총장의 생각이 구체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에서는 윤 총장이 직접 대규모 펀드 사기 ‘비호 세력’과 ‘중상모략’ 등 의미심장한 단어를 사용한 것을 두고 국감에서도 강도 높은 발언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윤 총장은 국정감사에서 수차례 작심 발언을 해온 바 있다.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이던 2013년 당시 국정감사에서 국정원 댓글조작 사건 관련 외압이 있었다고 공개하며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고 말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에 대한 질문에 “좌고우면하지 않고 어떤 사건이든 원칙대로 처리해 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생각”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추미애, 윤석열 겨냥 "사과 먼저 했어야"

윤 총장의 입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추 장관이 연일 자극적인 발언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전날 추 장관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검찰총장이 태세를 전환해 법무부 장관의 지휘를 따른 것은 당연한 조치이고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나 하루 만에 “이제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곧이들을 국민이 없을 지경”이라며 “‘중상모략’이라고 화부터 내기 전에 지휘관으로서 성찰과 사과를 먼저 말했어야 한다”고 윤 총장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대검이 "검찰총장에 대한 중상모략"이라고 반발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헌정 사상 세 번째 수사지휘권 발동에 이은 추 장관의 비난 발언에 검찰 내부 반발도 거센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법무부 장관으로서 성숙하지 못한 대응이었다는 취지의 거친 표현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신속하고 성역없는 수사가 필요한 만큼 장관의 수사 지휘가 불가피하다"며 수사지휘권 발동의 정당성에 힘을 실어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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