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TALK] 찬바람과 함께 오는 ‘안면통증’, 스트레스 탓 아닐 수 있어요

입력 2020-10-16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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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차신경통’, 증상과 치료법은?

▲경희대학교병원 신경외과 박봉진 교수가 삼차신경통과 반측 안면 경련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경희대학교병원)
▲경희대학교병원 신경외과 박봉진 교수가 삼차신경통과 반측 안면 경련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경희대학교병원)

“칼로 찌르거나 전기를 쏘는 듯한 느낌”

인류에 발생하는 가장 통증이 심한 질환으로 불리는 ‘삼차신경통’을 앓는 환자들은 이 통증을 이렇게 표현한다. 삼차신경은 12개의 뇌신경 중 5번 뇌신경을 말한다. 얼굴부위 감각기능과 턱의 씹는 기능을 담당하고 안면에 3개 갈래로 뻗어 있다. 삼차신경통은 주변 혈관에 의해 삼차신경이 압박돼 발생하는 통증으로 이마와 눈 주변, 볼·코 주변, 아래턱과 입 주변에 발생한다.

초기에는 순간적이기 때문에 치통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주기는 짧아지고 통증의 정도는 심화한다. 찬바람에 노출되면 증상은 더욱 악화하기 때문에 환자는 가을·겨울철을 두려워할 수밖에 없다.

박봉진 경희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추위와 통증 간의 인과관계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감각 신경에 분포된 수용체들이 차가운 자극을 감지한 후 과민 반응을 유발해 통증이 악화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라며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시행되지 않으면 통증으로 인해 세수, 양치질, 식사, 대화, 화장 등 기본적인 일상생활조차 할 수 없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삼차신경통 치료는 크게 약물 요법과 경피적 시술, 수술로 구분할 수 있다. 치료의 시작은 약물이다. 하지만 약의 내성이 생겨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 해소 효과는 줄어들고, 증량으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장기복용이 어렵다. 즉 일시적인 통증 해소일 뿐, 완치를 기대하기 쉽지 않다는 얘기다. 또 신경차단술과 고주파를 활용하는 경피적 시술, 감마나이프 방사선 수술은 통증 감소 및 완화에 주목적을 두는 치료로 재발 우려가 높고 시술 후 안면 감각 이상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박 교수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통증 유발의 근본적인 원인인 혈관 압박을 제거하는 ‘미세혈관감압술로 해당 부위의 혈관과 신경을 분리한 후 그 사이에 테프론이라는 물질을 삽입, 혈관의 박동이 신경에 전달되지 않도록 감압하는 고난도 수술”이라며 “신경을 하나라도 잘못 건드리면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고도의 집중력, 전문성, 다수의 수술 경험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성공률은 약 80% 내외이고 10년 이내 재발률은 20%로 다른 치료법에 비해 월등히 좋은 결과를 보인다. 치료 반응은 수술 후 바로 나타난다. 다만, 한 달 정도는 뇌의 압력이 올라가는 행위, 예를 들면 코 풀기, 물구나무서기 등은 피해야 한다. 삼차신경통과 같은 발병 원인을 가진 반측 안면경련증 또한 미세혈관감압술이 유일한 완치법으로 성공률은 95%, 재발률은 3% 내외로 알려져 있다.

전신마취와 뇌수술이라는 부담으로 수술을 초기 치료법으로 선택하지 않기도 하지만 수술 후 만족도가 매우 높고 완치가 가능한 근본적인 치료법이기도 하다. 전신마취가 부적합한 고령 혹은 전신 질환이 있는 환자는 차선책으로 감마나이프 방사선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박 교수는 “피로, 긴장 등 생활 스트레스를 발병원인으로 생각해 무심코 넘기다 보면 결국 치료가 어려운 상황에 이르게 된다”라며 “안면부에 심각한 통증이 유발되고 통증 주기가 짧아지면서 강도까지 심해지면 신속히 진료를 받아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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