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건설사 무더기 퇴출...'칼바람 예고'

입력 2008-11-1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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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단 "자율협약 가입신청 17일까지 권고"

중견 건설업체들이 하나 둘씩 쓰러지면서 건설업계가 공멸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확산되자 금융당국이 '선별 지원과 퇴출'을 위한 칼을 빼들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100대 건설사 가운데 회생 가능한 건설사들을 선정, 건설사 지원을 위한 대주단(채권단) 자율협약에 가입하라고 17일까지 권고하기로 했다. 대주단에 가입하는 업체는 1년간 유동화채권과 대출의 만기가 연장된다.

주채권 은행은 금융지원을 받으면 살아날 만한 기업을 선별해 대주단 가입을 권유하게 된다. 반면 건설사가 회생가능성이 없을 경우 가입신청을 거부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입리스트는 건설사의 '살생부'가 되는 셈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부실한 건설사들은 대주단에 들어오고 싶어도 주채권은행에 의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며 "재무구조 등에 문제가 있는 건설사들은 대주단 협약 가입 여부에 따라 퇴출여부가 결정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주단에 들어오지 못한 건설사들도 자구노력에 따라서는 은행의 지원 없이 살아날 가능성도 있는 만큼 모두 퇴출된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은행연합회는 대주단 자율협약에 가입한 건설업체뿐 아니라 가입하지 않은 건설사들에도 불필요한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어떤 건설사가 가입했는지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신성건설이 지난 4월에 대주단에 들어왔다면 법정관리를 신청하지 않을 수도 있었다"며 "대주단 협약은 건설사들을 살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삼성증권 장현창 연구위원은 "좋은 기업들 같은 경우 일단은 살려나갈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줬다는 점에서 좋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아무 자구책 방안 없이 대주단에 가입하는 건설사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또 다른 문제점들이 발생 할수 있다며 공정한 선별 작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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