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선 운임 또 최고치 경신…韓 해운 하반기 맑음

입력 2020-10-05 11:13 수정 2020-10-0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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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기준 1443.54…해운사 선복량 조절에 따른 영향

▲부산 남구 감만부두에 컨테이너선들이 입항하고 있다.  (뉴시스)
▲부산 남구 감만부두에 컨테이너선들이 입항하고 있다. (뉴시스)

컨테이너선 운임이 끝을 모르고 치솟고 있다.

글로벌 주요 해운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공급을 조절한 데 따른 영향이다.

운임이 오르면서 우리나라 해운사들은 하반기 흑자를 달성할 가능성이 커졌다.

5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컨테이너선 시황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달 30일 기준 1443.54를 기록했다.

전주에 기록했던 올해 최고치(9월 25일 기준 1421.75)를 5일 만에 갈아치웠다.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여러 노선 중 북미 노선의 상승세가 가장 눈에 띈다. 미국 서부 노선의 운임은 1FEU(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3863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초(3월 말 기준 1515달러)와 비교했을 때 무려 2배 이상 올랐다.

한때 800달러대에 머물던 유럽 노선의 운임은 1168달러까지 상승했다.

해운사들은 올해 코로나19로 힘겨운 한 해를 보낼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주요 국가들이 항만에 여러 제한 조치를 시행하면서 물동량은 예년보다 줄어들었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해상 물동량(1억7981만TEUㆍ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이 작년보다 8.5% 감소한다고 분석한 바 있다.

악재에도 운임이 오르는 이유는 주요 해운사들이 선복량(배에 실을 수 있는 화물량)을 줄였기 때문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물동량 감소에도 선복량을 늘리는 등 치킨게임을 벌이다가 일제히 어려움을 겪은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조치를 취한 것이다.

선복량은 제한됐지만 주요 노선의 화물 수요가 증가한 점 또한 운임 상승에 한몫했다.

미국 초대형 쇼핑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 등 성수기가 다가오면서 시황은 당분간 크게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운임 상승세로 우리나라 해운사는 하반기 호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HMM은 올해 2분기 2015년 이후 5년 만에 흑자(1367억 원)를 기록한 바 있다. SM상선은 같은 기간 창사 이래 최대인 201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우리나라 해운사들은 호재에 힘입어 흑자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HMM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디지털 전환을 추진 중이다. 그 일환으로 올해 5월 IT 플랫폼 사업자인 카카오 엔터프라이즈와 전략적 파트너십(MOU)을 체결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운임은 여러 변수에 따라 언제든 내림세로 돌아설 수 있다”며 “우리나라 해운사들은 흑자를 유지하기 위해 본원적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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