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경기 위축↔금융위기' 악순환 지속 우려

입력 2008-11-13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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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문가 "내년 1월 이후가 최대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세계적인 금융위기를 한 차례 겪은 가운데 또 다시 실물경기 침체에 따른 금융위기가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세계적으로 경기부양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금융위기 여파에 따른 실물경기 침체 다시 금융위기로의 전환이라는 악순환의 고리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13일 증권가에 따르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자금 수혈이라는 긴급 처방을 통해 금융시장이 안정화됐지만 실물경기 침체 여파는 이제서야 나타나고 있다며 다시 실물경기 침체에 따른 금융위기가 내년 1분기경에 도래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2일 시공능력평가 41위의 중견건설사인 신성건설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함에 따라 금융권 여신문제가 부각되고 있는 실정이다.

금융권의 신성건설에 대한 여신은 모두 4개 은행으로 이 가운데 우리은행이 1095억원을 차지하고 있어 가장 큰 충격을 안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대해 금융위는 여신에 대한 추가 충당금적립액은 약 561억원으로 예상되며 개별 금융회사 경영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문제는 신성건설 하나만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울러 금융권 자체의 자산건전성도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는데 더욱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다.

서정광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금융위기의 여파에 따른 실물경기침체 다시 금융위기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구조는 시차를 두고 나타나고 있다"며 "내년 2분기 중반까지는 이러한 위기가 지속적으로 올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는 실물경기침체에 따른 금융위기로의 전이가 아닌 현재의 금융시스템의 불안한 것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서 팀장은 "이미 신성건설이 회생절차개시 신청을 했지만 여기에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대형건설사 가운데 한 곳 정도는 부도사태까지 갈 수도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정보팀장 역시 "금융위기->실물경기침체->금융위기로 이어지는 것이 가장 큰 불안 요소"라며 "실물경기침체에 따른 기업들의 줄도산이 금융위기로 번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미국의 경우 4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내년 1월 이후 대규모 자산상각이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부동산PF문제 등이 붉어질 경우 국내 시장 역시 이를 비껴가기는 힘들 것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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