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ㆍ900㎒' 주파수 전쟁 시작됐다

입력 2008-11-1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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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업계, 고효율 황금주파수 확보 경쟁 '후끈'

이동통신 업계에 '황금주파수' 확보를 위한 혈전이 예고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이동통신 경쟁구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황금주파수(800㎒, 900㎒)와 1.8㎓, 21.㎓, 2.3㎓ 등 가용대역폭 총 197㎒에 대해 연내 재분배 방안을 마련키로 하면서 이동통신사들의 우수 주파수 확보를 위한 물밑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황금주파수로 불리는 '800㎒'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국내에서만 1개(SK텔레콤) 사업자가 독점하고 있어 그동안 재분배 논란이 뜨거웠었다.

800㎒와 함께 황금주파수로 주목받고 있는 '900㎒' 주파수도 20㎒폭이 이동통신용으로 재분배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KTF(40㎒), LG텔레콤(20㎒)이 사용 중인 '1.8㎓'와 LG텔레콤이 사업권 포기로 회수된 '2.1㎓(40㎒)', 하나로통신 사업포기로 미할당된 '2.3㎓(27㎒)' 등도 재배치 대상이다.

◆황금주파수 독점 논쟁 '종지부'

대표적인 황금주파수로 불리는 '800㎒' 주파수는 투자비 대비 효율성이 높은 고효율 주파수로 현재 SK텔레콤이 독점 사용 중이다.

800㎒ 대역은 거리에 따른 전파 감쇠가 적고 회절성이 우수해 전파가 멀리까지 도달, 기지국당 커버리지가 크다. 1.8/2.1㎓ 대역에 비해 적은 수의 기지국으로도 동일한 통화품질 유지가 가능하다.

방통위는 이러한 800㎒ 주파수 대역을 30㎒폭은 SK텔레콤에 재할당하고 20㎒폭은 후발사업자 또는 신규사업자에게 할당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황금주파수 독점은 종지부를 찍게 됐다. 그동안 황금주파수를 통해 누려온 마케팅 혜택이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반면 후발사업자들은 SK텔레콤의 황금주파수를 나눠 쓸 수 있게 돼 환영하는 분위기다. 황금주파수를 통해 음양지역을 최소화하고 SK텔레콤과 동일한 통화품질로 마케팅을 전개해 가입자 유치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KTF 관계자는 "800㎒ 황금주파수 대역은 전세계적으로 한 기업이 독점한 경우가 없다"며 "늦게라도 회수 및 재배치가 되기 때문에 후발사업자 입장에서는 마케팅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황금주파수 '700ㆍ900㎒' 잡아라

800㎒와 함께 황금주파수로 불리는 900㎒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900㎒ 대역은 공공용, 무선데이터, 무선마이크, FM중계기, RFID(무선인식), 무선전화기 등 다양한 용도로 분산 사용되고 있다.

방통위는 유럽, 동남아 등 많은 국가에서 900㎒를 이동통신용으로 사용 중이어서 글로벌로밍 차원에서 재배치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900㎒는 800㎒와 같이 경제적인 망 구축이 용이해 그동안 비상업용으로 사용됐으나 오는 2011년 6월말까지 상업용으로 재배치해 20㎒폭(상.하향 각 10㎒)을 이동통신용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통신업계에서는 800㎒보다 900㎒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KTF의 경우 1.0㎓ 대역 이하의 고효율 주파수를 확보하면 3G(세대) 이통서비스인 'SHOW'에 사용할 계획이다. LG텔레콤은 고효율 주파수를 할당 받아 4G 서비스에 활용할 방침이다.

특히, 후발사업자들은 800㎒와 함께 900㎒ 대역을 확보하면 SK텔레콤의 망보다 더 효율적인 네트워크를 운영할 수 있어 900㎒ 주파수 확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2012년 아날로그 방송 종료에 따라 여유대역이 회수되는 700㎒도 고효율 황금주파수라는 점에서 통신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방통위는 2012년 디지털TV 전환에 맞춰 아날로그 방송용 주파수 대역에서 활용 가능한 여유 대역을 확보해 재배치할 예정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1.0㎓ 이하의 고효율 주파수를 회수 및 재배치 방안을 수립하고 있어 주파수 확보 여부에 따라 통신 시장의 경쟁구도도 바뀔 수 있게 됐다"며 "한정된 주파수를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정부의 정책 방향이 수립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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