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개방 3년 공주·세종보…멸종위기 야생동물 돌아왔다

입력 2020-09-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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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흐름 개선, 모래톱·수변공간 늘어나고 생물 서식처 형성

▲세종·공주보 개방 전후 위성사진. (자료제공=환경부)
▲세종·공주보 개방 전후 위성사진. (자료제공=환경부)

완전 개방 중인 세종보와 공주보의 생태계 환경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출현했고, 모래톱과 수변공간이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포착됐다.

환경부는 금강 세종·공주보를 3년간 관측·분석한 결과 금강의 자연성 회복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10일 발표했다.

금강 공주보는 2017년 6월부터, 세종보는 같은 해 11월부터 수문을 완전 개방한 상태다.

먼저 모래톱, 하중도, 습지 등이 크게 늘었다. 보 최대 개방 기준으로 세종·공주보 모래톱은 축구장 면적 74배에 이르는 527㎡, 수변공간은 축구장 면적의 115배인 819㎡ 증가했다.

특히 모래톱은 야생생물의 서식·휴식처로 활용되면서 멸종위기종도 확인됐다. 2012년 이후 자취를 감췄던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흰수마자가 세종보와 공주보에서 발견됐고,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흰목물떼새도 널리 서식하는 것이 확인됐다.

마찬가지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여름철 서해 연안에서만 드물게 출현하는 것으로 알려진 노랑부리백로도 세종보 하류에서 포착됐다.

보 개방 이후 퇴적물 내의 모래 비율도 늘었고, 유기물질 함량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퇴적물 내 모래 비율이 높아지고 유기물이 감소하면, 퇴적층이 깨끗해지고 산소 소모량이 감소해 수생생물의 서식환경이 개선된다.

▲금강 세종보 하류에서 발견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노랑부리백로. (사진제공=환경부)
▲금강 세종보 하류에서 발견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노랑부리백로. (사진제공=환경부)

금강 공주보의 경우 보 개방 후 퇴적물 내 모래 비율이 개방 전 대비 1.5배로 증가했고, 유기물질 함량은 개방 전 대비 절반가량으로 줄어들었다.

김영훈 환경부 4대강 자연성 회복을 위한 조사·평가단장은 "금강 세종보와 공주보를 장기간 개방해 관측한 결과, 보 개방으로 물흐름이 개선되면서 여러 긍정적인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보 개방을 확대해 가면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조사·평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환경부는 4대강 16개 보 중 현재 개방이 이뤄진 13개 보의 수질·수생태 등 14개 분야에 대한 모니터링을 시행 중이다. 관측결과는 '보 관측 종합정보 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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