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배송ㆍ타임마케팅ㆍ구독경제까지...롯데온(ON), 칼 갈았다

입력 2020-09-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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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롯데쇼핑)
(사진제공=롯데쇼핑)

롯데쇼핑의 야심작 롯데온(ON)이 연이어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하며 온라인 사업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4월 론칭 후 빠른배송과 새벽배송, 라이브방송, 타임마케팅에 줄줄이 뛰어들더니 구독경제까지 출사표를 던졌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온은 최근 롯데백화점의 베이커리 브랜드 ‘여섯시오븐’ 제품의 구독 서비스에 나섰다. 기존에는 매장을 방문해야 구매가 가능했지만 이 서비스를 통해서는 정기적 배달로 받아볼 수 있다. 대상 품목은 딸기와 식빵, 무화과 오량쥬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인기를 끈 제품 위주로 한 달 기준 주 1회씩 총 4번을 받아볼 수 있다.

최근 들어 롯데온은 다양한 신사업에 나서고 있다. 올해 4월 사업 론칭 직후부터 롯데마트와 손잡고 온라인에서 주문한 상품을 2~3시간 내로 받을 수 있는 ‘바로배송’을 내놓은 데 이어 MZ세대들이 열광하는 라이브방송(라방)에도 진출했다. ‘온 라이브(ON LIVE)’로 이름 붙인 라이브커머스는 올 하반기부터 셀러와 고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6월부터 4차례에 걸쳐 롯데면세점의 재고 면세품 판매 채널로 활용되며 그룹의 지원을 톡톡히 받은 롯데온은 이달 초에는 자사 최초 ‘퍼스트먼데이’라는 ‘타임마케팅’도 도입했다. 이 이벤트는 매월 첫째주 월요일에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행사로 지난 7일 첫 행사를 열었다.

7월 말부터는 이머커스업계에서 대세로 떠오른 ‘새벽배송’에도 뛰어들었다. ‘새벽에 ON’ 서비스는 현재 김포 온라인 전용센터를 활용해 서울 강남과 송파, 마포, 영등포 등 서울 10개 지역을 비롯해 경기도 김포시와 고양, 성남, 하남, 인천 계양·부평·서구까지 이용 가능하다. 연내에는 경남 일부와 부산 지역까지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새로운 서비스 도입 효과는 긍정적이다. 롯데마트 중계점과 광교점에서 도입한 ‘바로배송’ 서비스는 시작 한 달 만에 주문 건수가 각각 전년대비 130.8%, 175.6% 신장하며 소비자 관심 끌기에 성공했다. 롯데쇼핑은 기세를 몰아 롯데마트 잠실점에 이어 6월에는 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점에도 론칭했다. 내년 새벽배송 도입 목표는 41개 매장이다.

‘퍼스트먼데이’ 역시 행사 당일과 전날 신규 회원 가입자 수가 평소 대비 약 20% 많았고, 유료회원인 롯데오너스 가입자 수도 평소 대비 2배 가량 높았다. 행사 당일 롯데오너스 회원의 매출 역시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마구잡이식 사업 진출로 대표 주력 사업이 없다는 아쉬움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빠른 속도로 서비스를 도입하고는 있지만 이미 자체 시장이 형성돼 선두 업체가 나왔기 때문이다. 예컨대 구독경제는 홈쇼핑에 이어 신세계와 GS25까지 뛰어들었고, 새벽배송은 쿠팡과 마켓컬리가 가장 성공적으로 안착한 분야로 신선식품을 무기로 SSG닷컴이 도전장을 낸 상태다. 타임마케팅 역시 티몬이 절대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 이커머스 관계자는 “각 시장마다 퍼스트업체가 자리잡으면서 각 서비스가 레드 오션화되는 가운데 롯데가 뒤늦게 참전하는 모양새”라면서 “벤치마킹하기보다는 차별화된 독특한 서비스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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