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런, 주가 하락해도 걱정 상승해도 걱정

입력 2008-11-10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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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주식시장이 기록적인 폭락을 경험했던 지난 10월, 국내에서는 대량 환매 즉 펀드런(Fund-Run)에 대한 우려가 끊이질 않았다. 결과적으로 다행스럽게도 지난달 펀드런은 관찰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달 말 이후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손실금액이 일부 만회돼가는 가운데 펀드런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식시장이 반등할 때 국내주식펀드의 펀드런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현재와 같은 약세국면에서는 국내주식형펀드의 환매율이 크게 높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코스피지수가 일정한 반등세를 보이는 국면에서는 환매율 증가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양은희 한국투자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코스피지수가 1300선을 타진할 경우에는 환매 압력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 6월 이후 펀드자금의 평균적인 유입 지수대는 1700선으로 코스피지수가 1300선에 진입할 경우 펀드의 평균적인 손실률이 20% 이내로 축소돼 손실을 감내하고 환매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양 펀드애널리스트는 "또 1300선은 지난해 지수가 급등하기 전 1년간의 박스권 하단으로 매물벽이 될 가능성이 커 일단 차익 혹은 손실 현실화 전략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순영 대신증권 펀드애널리스트 역시 "펀드런은 코스피지수가 대략 1400선을 넘어설 때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지난 6일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 1년 평균 수익률은 -41.99%, 해외 주식형 펀드는 -52.45%를 기록 중이다.

코스피지수가 1400선 이상 일 때 코스피의 예상수익률은 약 25.3%로 국내 주식형펀드의 1년 평균수익률은 약 -28.8%를 기록하게돼 이 수준에선 펀드 환매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김 펀드애널리스트는 "만약 펀드런이 발생할 경우 단기적으로 코스피지수의 200~300 포인트 추가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적립식펀드의 효과로 펀드런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현대증권 오온수 펀드애널리스트는 "국내의 경우 지수하락에 따른 펀드런 가능성보다는 지수상승에 따른 미니 펀드런에 대한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며 "하지만 적립식펀드 비중이 높은데다 장기 적립식 펀드에 대한 세제지원 방안, IMF 학습에 따른 잔상효과 등으로 펀드런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말했다.

정지영 에프엔가이드 펀드애널리스트는 "주가가 회복되는 것을 보면서 펀드에 납입을 중단했던 기존 투자자들도 다시 투자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주가 상승에 따른 신규 자금 유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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