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이선' 북상…"내일 많은 비와 강한 바람 예상"

입력 2020-09-06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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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호 태풍 '하이선' 예상 경로. (사진제공=기상청)
▲제10호 태풍 '하이선' 예상 경로. (사진제공=기상청)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빠르게 북상 중인 가운데 우리나라에 가까워지는 7일엔 우리나라 동해를 지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하이선이 6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일본 오키나와 동북동쪽 약 29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2㎞의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도 같은 시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2단계에 돌입했다. 지난 5일 오전 11시엔 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위기 경보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발령했다.

하이선은 전날 중심 최대풍속 초속 56m의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했다가 현재는 초속 49m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조금 누그러졌다.

하이선이 우리나라에 가까워지는 7일에는 남해의 해수 온도가 28도 이하로 낮아지고 상층의 강한 바람 영역에 들어 태풍의 발달이 더 저지되면서 최대풍속은 강한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태풍의 강도는 중심 부근의 최대풍속에 따라 단계별로 분류된다. 초속 25m 이상∼33m 미만은 '중', 33m 이상∼44m 미만은 '강', 44m 이상∼54m 미만은 '매우 강', 54m 이상은 '초강력'이다.

하이선은 동쪽의 북태평양고기압과 우리나라 서쪽의 선선하고 건조한 공기의 힘의 균형으로 인해 서쪽 이동이 저지되면서 동해안 가까이에서 북진하는 것이 현재 시점에서 보는 가장 확률이 높은 경로다.

7일 오전 9시께 부산 동쪽 약 80㎞ 부근 해상에 도달한 뒤 동해안과 울릉도 사이 해상을 지나 같은 날 오후 9시 북한 청진 남쪽 약 180㎞ 부근 해상으로 올라가 다음날 오전 청진 북북동쪽 부근 육상에서 점차 소멸할 전망이다.

다만 우리나라 부근으로 내려와 있는 선선하고 건조한 공기와 동쪽 북태평양 고기압 간의 힘의 균형과 수축·발달 정도에 따라 경로와 강도, 지역별 도착 시점이 바뀔 수 있다.

기상청은 "일본을 휘돌아 오거나 일본 열도를 거치면서 추가로 변화할 가능성이 있는 등 아직 유동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진로가 변하더라도 우리나라에 가까이 다가올 때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든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경상도·울릉도·독도 100∼300㎜(많은 곳 강원 영동·경북 동해안과 북동 산지 400㎜ 이상), 전남·전북 동부 내륙·제주도 100∼200㎜(많은 곳 제주도 산지·지리산과 덕유산 부근 300㎜ 이상), 그 밖의 전국 50∼100㎜다.

또 태풍과 가까운 강원 영동·경상도·울릉도와 독도·제주도에는 최대순간풍속 시속 90∼145㎞(초속 25∼40m), 서해안과 남해안에는 35∼110㎞(10∼30m), 그 밖의 지역에서는 35∼70㎞(10∼2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예정이다.

특히 울릉도와 독도는 태풍의 위험반원에 들어 최대순간풍속이 시속 180km 이상의 매우 강하게 불 수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7일 남해안, 제주도, 동해안은 태풍이 접근하면서 기상조(태풍, 저기압이 통과할 때 해수면이 상승하는 현상)가 더해져 해수면 높이가 평소보다 1m가량 더 높아지고, 또 높은 파도로 인해 폭풍해일이 발생해 바닷물이 해안으로 들어와 시설물이 파손되거나 침수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행안부도 위험시설과 재해 우려지역에 대한 현장 예찰과 예방조치 상황을 확인하고, 피해가 발생할 경우 응급 복구에 가능한 모든 인력·장비·물자를 동원하도록 지시했다. 일반 국민들에게는 배수로 정비, 지붕 보수, 농사 관계 작업 등 야외활동과 외출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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