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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하나님은 '죽음의 예배'를 원치 않는다

입력 2020-08-30 15:22

노승길 정치경제부 기자

사랑제일교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특히 사랑제일교회 관련 집단감염은 다른 종교시설을 비롯해 직장, 의료기관, 요양 시설 등 곳곳에서 추가 전파를 일으키고 있다. 사랑제일교회뿐만 아니라 교회와 관련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이 이달 들어서만 1500명에 육박한다.

이에 따라 수도권과 일부 광역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비대면 예배’ 조처가 내려졌으나 문제는 이를 둘러싼 교계의 반발이 여전하다는 것이다. 일부 교회에서는 모든 교회를 대상으로 현장 예배를 금지한 정부 조치가 과하다고 주장한다. 특히 ‘예배는 생명’이라며 현장 예배를 고수하겠다는 뜻도 굽히지 않는다.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 “바이러스는 종교나 신앙을 가리지 않는다. 밀접하게 접촉하면 감염되고,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감염되고 한다는 그 이치에 아무도 예외가 되지 못한다”며 비대면 예배를 당부했지만, 일부 교회의 ‘대면 예배’ 강행 의지는 굳건하다.

최근 일간지 광고란에는 경기지역 교회 연합체인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경기총) 명의로 정부의 비대면 예배 조치를 맹비난하는 성명이 실렸다. 이 단체는 “정부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비대면 예배’를 대부분 교회에 강제하고 있다”면서 “변형된 예배를 강요하는 것은 헌법상 ‘과잉금지 원칙’ 위반이자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이 주장하는 ‘목숨을 건 예배’가 하나님의 뜻일까? 그 예배를 보고 하나님이 기뻐하실 것인가 궁금하다. 성경 어디에도 목숨을 걸고 예배를 드리라는 말은 없다.

목숨을 건 예배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 그 예배 때문에 예배를 드리는 자도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빠지는 것은 물론 이웃들도 전염 위험에 노출된다. 이런 대면 예배가 하나님의 뜻인가.

정부가 기독교 신앙을 전면 금지한 것이 아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일시적으로 대면 예배 대신 온라인 예배를 요청한 것을 종교 탄압까지 확대한 것이다.

교회는 건물이지 하나님의 성전은 우리라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안식일은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니.” (마가복음 2장 27절)

예배로 인해서 생명에 해가 가는 것만큼 예배스럽지 못한 것이 있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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